작은 선물이라도 여기에 예쁜 옷을 입히면 그 선물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독특하면서 기쁨을 동시에 안겨줄 만한 포장법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선물에 ‘포장선물’까지 건넨다면 이번 설에는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가족 간의 사랑이 오갈 수 있을 것이다. 실용적이고 저렴하게 포장할 수 있으며 선물을 주는 사람의 정성이 듬뿍 담겨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만한 비법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실속 있는 리본 포장법
포장끈으로 만든 리본을 달아 선물하면 각 가정에선 그냥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꽃이나 선물을 할 때 포장용 리본의 길이는 보통 1m∼2m정도이고 그 가격은 비싸야 2000원선 이다.
일반적으로 선물을 포장할 때 열십자(+) 모양으로 묶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가운데 크고 풍성한 리본을 매다는 것을 머리 속에 그린다. 그러나 각 가정에 여자아이가 있다면 머리핀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 이 머리핀에 리본을 붙여 선물 포장에 응용한다면 받는 사람은 이 리본을 머리핀으로 쓸 수 있는 것.
집에 굴러다니는 볼펜에 리본끈을 돌돌 말아 작은 캐릭터 인형을 볼펜 위에 달면 팬시점에서 비싸게 판매하는 캐릭터 볼펜이 탄생한다. 설날에 한 자루씩 나누어준다면 어떨까.
#선물 받은 리본 포장 재활용하기
우리나라 포장 문화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감추는 포장기법을 주로 사용한다. 선물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는 좋지만 포장재에 드는 비용이 오히려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
‘설빔’도 집에 있는 리본만으로 손쉬운 포장이 가능하다. 이 포장법은 백일이나 돌 선물 포장으로 유용하다.
투명한 비닐로 설빔을 싸고 가운데 부분만 리본끈으로 묶은 후, 여기에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단 그 리본은 받는 사람이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남자아이 옷일 경우 나비넥타이를 달아주거나 여자아이 옷이라면 머리핀(아래 순서 참조)으로 장식한다.
특히 남자아이라면 리본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초여름에 신는 반양말 옆에 작은 리본을 달아주거나 유치원 아이들에게 은목걸이, 은팔찌 대신 이름표에 작은 리본으로 꾸며 줄 수 있다.
또한 꽃바구니 등에 꾸며진 리본을 보관해 두었다 집에서 쓰고 있는 빨래집게에 달아 커텐 등을 묶을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냉장고 등에 붙여 메모꽂이로도 사용 가능하다.
#저렴한 이색 포장법
TV나 잡지에서 소개되는 포장법은 주로 재활용 기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상 포장비용이 만만치 않다. 문구점에서 파는 300원짜리 포장지에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악세사리 하나만 붙여도 쉽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스웨터나 니트 등의 풍성함을 그대로 간직해야 하는 설빔의 경우 주방에서 사용하는 지퍼팩에 담아 그 위에 재활용 할 수 있는 리본만 달아주면 된다.
또 보관하고 있는 포장지가 있다면 술을 선물할 때 술병만 건네는 것보다 포장지로 살짝 감싸고 리본을 병 모서리에 비스듬히 핀으로 꽂아주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선물 받은 리본으로 예쁜 머리핀 만들기
집에 있는 핀대와 리본 끈을 재활용해서 머리핀을 함께 선물해 보자. 준비물은 집에 있는 리본 끈과 양면테이프, 글루건, 철끈.
<만드는 순서>
①핀대보다 약간 길게 리본 두 개를 자르고 리본 끝은 라이터 등으로 열처리를 한다.
②리본 끝을 양면 테이프로 붙인 다음 원통 모양으로 만든다.
③테이프 부분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후 중심 부분을 세 번 접고 빵을 묶을 때 사용하는 철끈으로 가운데를 묶는다. 똑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한 개를 완성.
④남은 리본을 접어서 가운데 철끈이 보이지 않도록 처리한 후 리본 2개를 글루건으로 붙인다.
⑤리본을 핀대에 맞게 자른후 양면테이프와 글루건으로 붙인 다음 완성된 리본을 핀대중심에 붙이면 완성.
#Ona에서 리본아트 배우기
기흥읍 신갈리 신갈농협중앙회 맞은편에는 10평 남짓한 리본아트 공간이 있다.
김미선 사장이 운영하는 ‘오나’에서는 500여 가지의 다양한 리본은 물론이고 리본아트 강습도 진행한다. 취미반부터 창업반까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배울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 쓸모 있는 리본기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매장에는 갖가지 핸드메이드 작품이 전시.
<도움말·Ona 283-3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