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가을,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은 내집을 장만하는데 딱 좋은 계절이 될 전망이다. 특히 10월과 11월 두 달은 투자처와 내집마련의 단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용인은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와 부동산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용인을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서만 이달 중 1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용인에서는 내달까지 두 달동안 1만1000여 가구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확대, 청약 1순위 제한 등이 시행되는 만큼 어떤 규제가 적용되는 지 잘 살펴야 안정적인 내집 마련이 가능하지만 용인은 투기과열지구가 아니기 때문에 한시름 놓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더욱이 다음달에는 용인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동백택지개발지구에서 첫 아파트 동시분양이 실시된다.


내달까지 1만1000여 가구 분양

이달에는 죽전지구 분양이 가장 눈에 띈다. 동원개발이 707가구를 분양하며 현대건설은 33평형과 44평형 342가구(일반분양 포함)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밖에 벽산건설은 기흥읍 공세리에 27평형대부터 39평형대까지 390가구를 내놓는다.

집을 장만하기에 부담스러운 무주택 서민들은 주택공사가 임대아파트로 짓고 있는 구갈 임대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주공은 15·19평형 1176가구를 임대할 예정이다.

투자자나 내집을 장만하려는 이들에게 수지지역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동백지구. 아직까지 도로 등 기반시설이나 주변 생활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지만 벌써부터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 0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다음달 첫 동시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이달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도 다음달로 미루고 있을 정도.

동백지구는 당초 지난달부터 아파트 분양을 할 계획이었으나 수도권 정비심의가 지난달 30일 완료됐으며 현재 실시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는 죽전지구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당초 계획했던 배치나 스카리라인 색채 등 경관계획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시계획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분양 참여업체는 실시계획이 마무리단계에 있어 11월 초에는 6905가구에 대해 동시분양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백지구 첫 동시분양 실시

100여 만평에 1만70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될 동백지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25만여 평에 이르는 호수공원 등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는 친환경적인 전원주택단지이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용적률도 170∼190%로 다른 지구보다 괘적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다. 대규모 테마형 쇼핑몰이 지구내에 조성돼 편의시설도 잘 갖춰지고 경전철(구갈역∼에버랜드) 역사가 동백지구 3곳에 건립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다음달 있을 동백지구 동시분양에는 9개 업체가 참가하며 전체 1만7000여 가구 중 6905가구가 공급된다. 한라건설이 3개 블록에서 33·46평형 892가구, 서해종합건설이 4개 블럭에서 33·44평형 1647가구를 분양한다. 신영은 39·47·55평형 590가구, 대원은 42·50평형 45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그 밖에 개별적으로는 주공이 6개 블록에서 일반분양 1105가구, 임대아파트 3261가구를 공급하고 한국토지신탁이 5개 블록에서 2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분양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20평형대는 공급물량이 거의 없는데다 30평형대 공급물량도 그리 많지 않아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업체마다 중도금 무이자융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가닥 기대를 걸어보는 괜찮을 듯하다.

한편, 최근들어 동백지구 주변 아파트 분양권값이 오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주자 택지값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벌써부터 투기열풍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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