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골프장 회원권은 골프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레저수단에 불과했지만 상속, 증여가 가능해 자산가치와 환금성이 있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3개월전 골프장 회원권은 이미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현재까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는 지난 한달 사이 1000만원이 올라 골프회원권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6억원 대를 돌파하는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기흥CC, 태영CC 등도 한달 사이 1000만이 뛰었다.

관내 골프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김씨(구갈리)는 저가의 골프장 회원권을 찾다 지난해 12월 한원CC 회원권을 2000만원에 구입했다. 1년도 되지 않아 100% 가격이 상승해 현재 회원권이 4000만원으로 치솟으면서 레저활동을 즐기면서 자산가치를 증대시킨 셈이 되었다.

특히 용인은 다른 지역에 비해 20여 개 이상의 골프장이 위치해 고가대, 중가대, 저가대 별로 다양한 골프장 회원권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또한 멀리 갈 것 없이 용인에 들어선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해 이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듯 최근 골프 회원권 시장은 주 5일 근무제와 저금리, 회원권의 투자 가치 상승과 같은 긍적적 요인으로 호황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으로 가을 골프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또 한 번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상승분위기를 탈 전망이다. 8월 기준시가 고시와 함께 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시세를 회복한 이후 9월이 되면서 중가와 저가를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며 강한 매수세의 유입과 함께 매물의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 가을 회원권 시장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속적인 저금리로 인해 회원권이 안정적인 투자 또는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반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골프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골프장 이용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골프장 회원권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회원권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장환경의 변화. 연일 계속되는 주가의 약세로 인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시중 여유자금이 골프장 회원권 쪽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있어 상승세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 부동산 쪽의 여유자금도 회원권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이 같은 사회 전반의 여유자금이 골프장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은 밑바탕에 회원권 시장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매년 2회씩의 기준시가 조정고시로 정부의 회원권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있어 회원권 시장이 일부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하지만 호가 강세론이 거품이라는 의문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일조시간이 급격히 짧아지고 주말부킹 대란이라는 현실상황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골프장 회원권의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 최근에는 주말예약이 잘 되는 골프장 위주의 실속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중저가대이면서도 회원권 위주의 클럽운영으로 널리 알려진 골프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성CC(대표 강대규, 구성읍)를 비롯한 수원CC(대표 김효석, 신갈리), 양지CC(대표 장홍주, 양지면) 등이 바로 그곳이다.

한성CC는 9000만원이던 시세가 한달사이 1000만원이나 상승했고 수원CC는 10% 가량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한원CC도 4200만원대를 꾸준히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억원 내외의 소액이고 여유자금의 유입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했으며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여 투자가치가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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