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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내다본 도시 리모델링 필요”
이우현(38) 시의원은 현재 남성의원으로는 용인시의회에서 최연소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수지 6개동 가운데 민주당 당적을 가진 후보로는 드물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얻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지 토박이인 이우현 의원은 급격한 변모를 거듭하고 있는 수지의 산증인으로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을 것 같다. 지역의 현재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오랫동안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으로 서글픔이 앞선다. 아파트 유입 주민들은 자연부락 주민들을 개발로 인해 한순간 떼부자가 돼서 방탕하게 사는 이들로만 인식하고 있다. 그런 사례는 극히 일부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전체 자연부락민이 그런 것 같이 치부되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 이 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은 오히려 고향에 대한 애착과 지역사랑의 마음을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지역봉사와 연관된 활동을 하고 있다. 아파트 값 올려 이주할 생각만 하는 입주민들을 끌어안고 용인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지역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원주민들이 개발 보상금 챙기기에 급급해 난개발을 조장, 또는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원주민들이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유입주민 못지 않다. 그러나 토지주가 땅을 지키려고 해도 끝내 토지공사에 헐값에 수용 당해 개발에 내 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지2지구 신봉 성복 동천지구 등이 토지공사에 수용되면서 민간업자에게 평당 1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땅이 40∼60만원 정도 보상을 받는데 그쳤다. 땅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 보는 현실에 맞닥뜨린 토지주들이 재산권 행사에 나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4∼5년 전부터 개발이 더욱 가속화됐다. 내 땅을 자연 그대로 지키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시의원으로서 개발에 대한 지역민들간의 이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서울 면적과 비슷한 크기이나 인구는 현재 50만에 불과하다. 시는 앞으로 100만 인구 증가를 내다보고 있다. 현 인구의 두 배에 해당하는 인구가 꿈틀거리는 도시가 되려면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풍덕천2동뿐만 아니라 용인시의 의원으로, 공익에 위배되는 것은 주민을 설득하고 주민불편을 초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어필하겠다.”

-민원 가운데는 사실 님비 성향도 많은데, 어떻게 판단하나.
“님비성 민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져 민원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서류상 하자가 없으면 된다는 식의 독선적인 승인절차와 원칙이 흔들리는 행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가 각성할 부분이다.”

-현 시의회에서 개선돼야 할 것은.
“사무국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현재 사무국에는 17명의 직원이 있지만 실제로 의원들과 손발을 맞추며 일할 수 있는 인력은 6∼7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의 시·군·구의회가 다 마찬가지다. 기초의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회사무국이 시와 종속관계를 벗어나 일정부분 인력에 대해 전문가를 연봉제로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의원들이 비공개적으로 검토한 사안이 30분도 안돼 시청에 모두 알려지는 이런 구조 속에서 행정에 대한 견제가 올바로 이뤄지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풍덕천2동 현안과 관련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풍덕천2동은 사실 개발이 끝난 상태다.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다. 거리 경관을 고려한 공원과 가로수 조성 등 시범지구 지정을 통해 100년을 내다보는 환경 리모델링이 실시돼야 한다. 또, 서울 출퇴근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금역 막차에 맞춘 수지행 마을버스 운행과 도로교통에서 좌회전 직진 동시신호체제를 갖추도록 하는 등 개선이 가능한 부분부터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역 현안 가운데 또 하나는 중학교 증설문제를 들 수 있다. 초등학교는 동에 모두 4개가 있지만 중학교는 정평중 단 1개로 현재 포화상태에 있다.”

-지역 민원 가운데 지역난방공사와 관련,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지역난방 확대를 원하는 주민들간의 이견이 있는데.
“지역난방공사가 풍덕천2동과 상현동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이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가 들어오기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는 현재 공사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아직도 개별난방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단지에 지역난방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다만, 피해가 우려되는 단지에는 난방비 삭감 등의 대안을 세워야 한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쓰레기 소각장으로 인한 환경피해다. 전광판에 오염물질 배출량과 기준치를 기록한 상대비교표를 공개, 주민이 수시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풍덕천2동은 쓰레기 차량 없이 쓰레기가 곧바로 소각장으로 운반돼 태워지는 클린도시로 시 전지역이 소각장 운영과 처리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서 환경문제가 발생한다면 소각장시설 유치와 쓰레기처리에 대해 시는 더 이상의 대안을 찾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연선  ys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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