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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창구 가교역할 하겠다”
뒤늦게 시작한 도시기반시설 조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지지역. 그 가운데서도 분당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죽전2동은 하수종말처리장 건립문제, 신분당선 지하철역사 유치 등 집단민원과 함께 크고 작은 지역현안을 둘러싼 주민들간 소송도 적지 않다. 어느 지역보다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시의원의 역할도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순옥(54) 시의원은 “전업 시의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공부하는데 최대한 시간을 투자하고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를 걷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죽전2동은 이번 선거에서 금품살포, 상대후보 음해 비방 등 많은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선거 후유증도 클텐데, 당선자로서 이제는 화합의 장을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선거가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선거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마음을 열고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서로간 모임을 갖고 지역을 위해 손잡고 일할 때가 올 것이다. 지역을 위해 협조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하수종말처리장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수지하수처리장 반대투쟁연합회의 일원으로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는 시의원으로서 주민들이 기대하는 역할이 있을 것으로 안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시위현장에서 부르짖었던 수지하수종말처리장 입지 재검토 문제를 시의회로 가져와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시와 의회, 주민들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충실한 가교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하수처리장 외에 주요 지역현안으로 여기는 문제가 있다면.
“신분당선 지하철 유치와 도로교통문제를 꼽을 수 있다. 지하철 추진 사업은 알다시피 시와 철도청이 현재 협의중에 있다. 주민설명회 개최를 통해 좀 더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도로 문제는 시에서도 예산을 배정해 추진하고 있고 다각적인 대책이 세워지고 있으나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출퇴근시간대의 만성적인 정체만이라도 풀 수 있도록 교통경찰관 배치, 신호등 처리 등의 대안을 세워야 한다. 그러면서 계획된 도로가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노력을 곁들이겠다.”

-죽전2동은 이슈가 되는 현안이 많은 만큼 주민간 반목과 갈등도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 화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민원창구가 없어 주민들이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소문과 유언비어는 무성한데 이것을 확인하고 대화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보니 주민들이 의심과 불안 속에 살아야 했다. 그런 가운데 자연히 반목과 대립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확실한 통로가 되어 주민의 의사를 전달하고 시와 의회에서 함께 문제를 풀어간다면 지역민간의 갈등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주민이 없는, 그리고 주민을 도외시한 지방자치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풀뿌리민주주의의 정신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불의와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정도를 걷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

-여성권익과 관련, 용인시의회에서 처음 탄생한 여성시의원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용인시의 여성복지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당선된지 며칠 되지 않아 현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아직 갖지 못했다. 그러나, 대략 파악해 본 결과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매우 뒤떨어져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대부분의 지자체가 제정한 육아법 조례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여성복지 관련 조례를 면밀히 분석, 낙후된 부분을 찾아내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번에 당선된 3명의 여성시의원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해 온 경험 등을 비추어볼 때 여성시의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 예견되는데.
“여성시의원으로서 물론 공감대도 가질 수 있지만 우선 지역구가 다르고 관심사안이 다르다. 또, 각자 접하고 있는 민원도 제 각각이다. 더욱이 의원은 그 지역을 대표하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주도할 수는 없다. 다만, 동일한 뜻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힘을 합할 수 있고 여성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연대하여 해결점을 찾을 것이다.”

이연선  ys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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