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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전원주거지 만들 것”
이번 지방선거에서 용인기초의회 21개 선거구의 평균 경쟁률이 3대1을 넘지 않은 가운데 유독 남사면과 상현동은 4명의 후보가 경합,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상현동은 단독출마 내지는 2명 정도가 입후보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측을 완전히 뒤엎었다.

더욱이 개표 결과 박헌수(50) 후보의 당선은 여러모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동에서 상현동으로 이전, 입주한지 불과 1년4개월만에 시의원의 자리에 오른 것. 그것도 후보 등록기간을 일주일 앞두고 출마 결심을 굳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입주민이 대부분인 상현동에서 거의 무명의 인물에 다름없는 그가 시의원에 당선됐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 의원의 시의회 진출에 대해 예외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인데.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경우다. 상현동 인구는 현재 4만7000명이고 이 가운데 97%가 아파트 주민이다. 나는 오로지 이들의 이익을 배가하고 대변한다는 것만을 화두로 내세워 시의원에 입후보했고 이것이 주민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 용인시에 바라는 것들을 귀담아 듣고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새로 입주한 상현동민들이 용인시민이 된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아파트 주민의 이익을 배가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며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교통문제 해결이 가장 관건이다. 우선, 서울 양재와 연결되는 327번 국도 조기 완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것은 도지사 시장 공약사항이기도 했고 18만 수지 시민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기 때문에 공기단축과 도로 조기 개통은 반드시 실현된다고 보고 있다. 두 번째로 좁은 길은 넓히고 굽은 길은 바로 펴고 막힌 길은 뚫겠다. 우리 주민들은 대부분이 배산임수의 경관을 보고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그러나, 3년 후 입주하고 나서 주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허탈감,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용인시민으로서 자랑스러운 게 아니라 이사하자마자 떠나고 싶은 심정을 느껴야 했고 가슴 속 한으로까지 묻고 있다. 이것을 풀어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특히 도로문제 가운데 용인시의 예산만 가지고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최우선적으로 검토, 추진하겠다. 나가서는 앞으로 발주되는 모든 택지개발과 관련, 난개발을 막는데 수지 시의원들과 적극 힘을 합하겠다.”

-도로문제 외에도 신흥 도시인 상현동이 안고 있는 과제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상현동사무소 직원 증원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현재 동장을 포함, 직원 12명이 4만7000명 대민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민원 폭주에다 매일 전입인구만 100여명이다. 동사무소에 가보면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다. 동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고 상현동 전입자들이 용인시의 첫인상을 나쁘게 갖는 것은 당연하다.”

-상현동의 베드타운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개선 대책은.
“베드타운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살기 좋은 주거전용지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주민의 대다수는 50세 이상으로 연령이 높은 편이다. 서울에서 살던 이 분들이 상현동을 주거지로 택한 이유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전원지였기 때문이다. 아침에 광교산 구름이 맑고 깨끗해야 하며 솔바람 소리가 싱그러워야 한다. 그 가운데 주민들의 인사하는 소리가 활기찬 전원의 특색이 살아 있는 상현동이 돼야 한다.”

-지역난방공사 시설 증설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관계법령을 강화, 오염물질 배출 등 우려되는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이 원하는 수준으로까지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자주 정기적으로 주민들에게 현황을 보고해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도의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용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손만 뻗으면 산이 만져진다는 것은 용인의 대단한 자랑이다. 수도권지역에서 가장 각광받는 도시로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이뤄진다면 용인시민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용인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제는 수지를 서북부로 부르지 말고 신용인으로 불러 주기를 바란다. 새로운 도시의 시민이라는 자긍심이 우리 주민들에게는 필요하다.”

이연선  yslee@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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