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야구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에 비해 일반인들의 건강 수준은 어떨까.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노동자들과 중고등학생들은 어깨나 허리 통증으로 병원과 한의원을 자주 찾는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는 잠깐 시원함을 느끼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어깨,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어깨, 허리가 아픈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운동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통증 환자가 많다고 말한다.

이렇게 만성통증을 호소하는 일반인들은 얼마 전부터 병원, 한의원 치료와 함께 민간요법에 눈을 돌렸다. 스포츠 마사지(Sports massage), 지압, 아로마 데라피(Aroma theraphy), 발마사지, 경락 등 손과 향기를 사용해 피로·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 마사지, 아로마 데라피, 경락 등은 모두 마사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스포츠 마사지는 대학 사회교육원의 수강과목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됐다. 용인시 용인대학교와 강남대학교 사회교육원은 3월 초 스포츠 마사지 강의를 시작했다.

4년 전부터 사회교육원에서 스포츠 마사지 과정을 시작한 용인대학교의 경우 16주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강의를 하고 있다. 스포츠 마사지를 담당하고 있는 용인대학교 백남섭 교수는 “2∼3년 전부터 스포츠 마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학교내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으로 스포츠 마사지를 개설하자 수강생 정원을 넘어 많은 학생들이 수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마사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어깨,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많은 데도 이유가 있다. 백 교수는 “사회교육원의 많은 수강생은 현재 어깨, 허리 통증을 겪고 있거나 주위에 가까운 사람이 같은 증상을 겪고 있어 강의를 듣게 됐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마사지는 단어 그대로 올림픽 등 경기에서 선수들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게 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마사지를 통해 경기를 치르는데 문제가 없도록 도와주는데서 시작됐다. 한국의 경우 여러차례 올림픽에서 스포츠 마사지의 효과를 확인하고 경기현장에서 마사지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 또 대학에서는 1980년대 초 용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스포츠 마사지를 정식 수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손이 몸을 만지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스포츠 마사지를 포함한 마사지가 한국 사회에서 보편화되는데 장애가 된다고 한다. 백 교수는 “스포츠 마사지를 포함해 마사지는 예방·보건 의학의 역할을 한다”며 “직접 수술을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치유력을 높여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포츠 마사지, 지압, 경락 등과 함께 천연추출한 오일요법인 아로마 데라피가 고급 마사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로마 데라피는 천연오일을 사용해 마사지, 목욕, 흡입 등의 방법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마사지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부분에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통증을 겪고 있는 허리 부분의 스포츠 마사지를 간단하게 배워보자.



[배워봅시다]

■마사지 전후 주의할 점

·시술 받기 전에는 샤워를 해 몸을 풀어준다.
·몸의 이상유무, 피부, 근육, 혈관, 내장기관, 몸상태 등을 점검한다.
·오일을 사용할 경우 피부트러블이 생기지 않는지 테스트해 본다.
·가운을 사용할 때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이 좁지 않은 얇은 반팔, 반바지가 좋다.
·눕거나 업드렸을 때 불편한 곳이나 딱딱한 곳이 없도록 한다.
·마사지사의 압력이 약하다거나 강할 때 적당한 압을 알려준다.
·마사지사의 손의 리듬을 느끼고 호흡을 조절한다. 강하게 누를 때는 숨을 깊게 내쉬는 것이 좋다.
·마사지가 끝나면 잠시 누워 있다가 천천히 일어난다.



## 이형석 정형외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어깨·허리통증 치료법

“꾸준한 운동이 최상의 치료법”

몸이 아프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병원. 어깨나 허리가 아픈 환자들은 정형외과를 찾지만 좀처럼 잘 낫지 않는다. 이형석(37) 정형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어깨·허리 통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들었다.

-어깨·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어느 정도인지.
“어깨나 허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전체 정형외과 환자 중 30∼40% 정도이다. 어깨·허리가 아픈데는 척추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신장이나 내부 기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이 가운데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고 단순히 운동부족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통증 환자가 다수다. 또 허리통증(요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만성통증 환자의 경우 병원치료로 완치되나.
“X-ray 촬영으로 모든 병이 발견되지는 않기 때문에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의원이나 마사지를 찾는 환자들이 많았다. 치료 기계나 방법이 다양화 돼 이런 환자들에게 근육내 자극요법(IMS)을 사용하고 있다. 근육내 자극요법은 뭉쳐있는 근육을 침과 유사한 것으로 풀어주는 방법이다. 부작용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는다”

-어깨·허리 통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예방방법이지만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수영, 계단오르기, 줄넘기가 어깨·허리 통증에 좋다. 책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과 사무직 노동자의 경우 평소 의자에 앉는 자세가 중요하다. 교실이나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의자나 책상을 손으로 잡고 서 있는 자세를 취한 후 무릎을 천천히 구부려 다리가 직각이 될 정도로 몸을 낮추었다가 다시 서 있는 자세로 천천히 일어서는 동작 20회 정도 △한쪽 다리를 펴서 아무데나 올려놓고 바로 서서 다른 쪽 다리를 천천히 구부려 몸을 낮추어 3초간 있다가 일어서는 동작 5회 정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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