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말경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비롯한 각 정당이 상향식 공천을 통한 후보 선출 방침을 분명히 한 가운데 새로운 공직후보 선출방식 따른 각축전이 조기에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기획 연재중인 “출마 이렇게 생각합니다”의 이번 호는 시장 예상후보를 다뤘다. 다만 도의원 출마 예상자 소개와는 달리 시장후보에 대해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힌 사람에 대해서만 싣도록 했으며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히 출마의사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5개 문항에 대한 공통 질문을 주고 답하게 했다. 또 한 개 항목에 대해선 그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바를 묻고 이에 대답하도록 했다. /편집자

예강환(민주당)
"행정전문성 최대 장점"

△출마 선언 동기
보궐 재임기간인 2년 동안 난개발 수습과 용인시 장기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이제부터는 각각의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근무 당시 함께 일했던 선·후배와 동료들이 각 중앙부처의 요직에 다수 진출해 있어 중앙재정 확보에 유리하다.
또 용인은 2006년이면 80만명으로 현재 인구의 2배에 이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용인시는 대도시 행정체계로 갈 수밖에 없다. 광역체계로 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행정경험이 없으면 그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시행착오 가능성도 높다.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행정경험과 행정상 대과가 없었던 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새로운 비전과 전문성 없이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정치행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용인의 핵심과제
임기중에 용인시 도시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가장 심각한 주민 고통 사항이었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분당선 연장 노선을 확정하고 조기 착공토록 유도했다. 어렵게만 보였던 경전철 사업도 어려운 한 단계를 통과했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개발기반 마련이 주요한 임무였다.
이제부터는 전문적인 집행능력을 바탕으로 균형발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계도에 따른 바른 시공이 필요할 때다.

△자신의 경쟁력
행정의 흐름을 꿰뚫고 있어 향후 대도시 행정을 실수와 무리 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또 지역과 세력간 이해가 다른 부분을 객관적인 위치에서 풀어나갈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경선 결과 승복 여부
민주당 이외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이미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고 당원과 시민들의 지지로 당선됐다. 만일 당을 달리하면 시민과 당원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민주당 선택 이유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선 행정과 정치의 일치가 바람직하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고 두 국회의원이 민주당 출신이다. 언제라도 용인발전을 위한 원활한 업무협조가 가능한 체계다.

△(개인 질문)기초지자체장 만큼은 지역출신이어야 한다는데 대해
기본적인 생각은 이 고장에서 낳은 충분한 역량을 쌓은 분이 있다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용인은 소도시가 아니다. 대도시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연고를 따지는 것은 넌센스다. 또 가족회의를 통해 용인이 살 곳인 동시에 묻힐 곳으로 생각하고 집을 사기 위해 알아보는 중이다. 민선시대에는 관사가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어머니와 아들 부부, 딸까지 함께 살고 있다.


■이력사항
△나이: 61세(40. 9. 27일생)
△소속 정당: 새천년 민주당
△주요 이력: 용인군수, 화성군수, 내무부 총무과장, 의정부 부시장, 용인시장
△주소: 경기도 용인시 김량장동 342번지
△병역관계: 학보병(육군 전방 1년 6개월 근무)
△재산: 8∼9억원 정도


이성근(민주당)
"개혁적 사고, 깨끗한 정치 실현"

△출마 선언 동기
자금력이나 중앙과의 인맥관계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예상되었다면 이러한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정당정치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그 동안 말로는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고 해 왔지만 말뿐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에는 그 변화에 알맞은 인물들이 필요하다. 그러한 취지에서 용인의 정치발전에 기여하고, 용인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평가받고 싶다.

△용인의 핵심과제
장기적 비전부재와 부정부패에 있다. 이것이 용인시의 난개발로 표출된 것이다. 용인이 중앙정부의 무분별한 계획에 끌려갈 수밖에 없던 것은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후 민선시장이 관료출신이라는 한계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틈을 이용해 부정부패의 고리는 더 커지고 공고해졌다는 것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 이것을 깨야한다. 시장의 마인드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도시화와 개발만이 최고의 가치이던 시대는 지났다. 현재 용인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안면과 인맥을 통한 청탁이 통하지 않는 공정한 사회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쟁력은
후보자는 유권자의 구미에 맞는 구호를 통해서 조직을 하고 선전하기 때문에 구호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 그것은 후보자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도의원을 재선하면서 개혁적인 사고를 통한 깨끗한 정치를 실천해 왔다. 시장선거에서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경선 결과 승복 여부는
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 그렇지만 경선과정 중에서 공정성(특히 돈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용인의 정치발전을 위해서 당연히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선택 이유는
나의 정치성향은 개혁 진보다. 그러나 정치를 시작하면서 보수성이 있지만 개혁적인 민주당을 통해서 도의원에 당선됐고 재선에 이르렀다. 정치인은 신념과 소신이 있어야 하고 선거에서는 승리가 목표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소신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 질문) 지역 내 활동력이 미약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에 대해
솔직히 부분적으로 부족했던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소 평가된 면이 있기도 하다. 남 앞에 어깨 펴고 나서는 일을 잘 못한다. 내가 이룬 성과지만 다른 사람이 어깨 펴고 나가면 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섬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의원의 권한을 내세워 무엇을 이루려는 일은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가 그런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력사항
△나이: 44세(1958. 9. 13일생)
△소속 정당: 새천년 민주당
△주요 이력: 아주대학교대학원 경제학과 박사과정수료, 용인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의회 간행물편찬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의회 지방자치특별위원회 위원장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 39-22
△병역관계: 육군병장 만기제대
△재산: 2억4천만원 정도


홍영기(한나라당)
"폭넓은 인간관계, 시야 무기"

△출마 선언 동기
앞으로의 행정은 관리형 행정으론 안된다. 행정관료 출신시대는 지났다. 단체장부터 의식과 발상이 전환돼야 한다. 군림하는 행정은 과거 얘기다. 다른 지역에 비해 행정 서비스가 부실한 것은 인력의 부족도 있지만 공무원의 의식 전환을 선도할 정책 결정자가 바뀌질 않기 때문이다. 그간 경기도내 각 행정기관을 분석해 보면 31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주로 기업인과 정치인 출신 단체장이 지역사회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행정 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용인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선 더 이상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열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용인의 핵심과제는
수도권역에 속한 용인은 지역경제를 비롯해 빠르게 위성화 돼 가면서 자족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동부권역과 서북부 권역이 농촌과 도시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상호 교류를 넓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이 나와야 한다. 또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앞서가는 정책부재를 초래하는 공직사회의 의식전환도 과제다. 선심성 행정 역시 바로잡아야 한다. 단기적으론 치적이 될 지 모르나 재원조달과 장기적 전망 부재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주인의식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자신의 경쟁력은
2선에 걸친 도의회 활동을 하면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고 사회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여야를 넘나드는 폭 넓은 인간관계 형성했다. 전문가 집단을 비롯한 사회 구석구석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한 것도 앞으로 피부에 와 닿는 시정책 입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시야를 넓혀주기도 해 나의 장점으로 생각한다. 경기도 내 각 기초 지자체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외국에도 자주 나가 선진국의 지방자치를 견학할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주인의식과 애향심이다. 애향심이 있어야만 당장 눈앞의 일만을 보지 않고 후대 평가까지 고려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용인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일할 자격과 자세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도덕성과 신뢰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본다.

△경선 결과에 승복 여부는
지난 9·9보궐선거 과정에서 탈당사태를 빚는 등 쓰라린 과거가 있다. 이 같은 공천 갈등과 후유증을 없애는 것은 모든 경선 참여자들의 의무라 생각한다. 꼭 승복하겠다.

△한나라당 선택 이유는
30대 후반에 처음 도의원에 도전 할 당시 나를 선택해준 당이다. 결국 오늘날 내가 있도록 만들어 준 당이다. 현재 어느 당 지지도가 유리한가 아닌가를 떠나, 중앙정치 논리를 떠나, 내 뿌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것이다.

△(개인 질문) 민주당 입당 경력과 정치인으로서 예총 회장 출마에 대해 비판여론이 있었는데.
민주당 입당은 민주당 도지부 인사의 적극 권유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 예총 관련해선 태동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7개 지부장이 나를 추대했기 때문이다.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문화예술발전에 책임감을 느끼며 시장이 된다해도 책임을 다 하겠다.

■이력사항
△나이: 49세(53. 9. 25일생)
△소속 정당: 한나라당
△주요 이력: 용인청년회의소 회장(87), 용인시체육회 전무이사, 경기도 의회 경제투자 위원회 위원장, 용인예총 회장, 삼성자동차전문 운전학원 원장
△주소: 경기도 용인시 김량장동 292-8번지
△병역관계: 육군하사 만기제대 △재산: 5억 정도


이정기(한나라당)
"전문 경영 마인드, 추진력"

△출마 선언 동기
지방자치는 단순히 행정이 아니다. 함께 호흡하고 같은 정서를 나누면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사회는 지역출신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용인은 정치꾼들에 의해 좌지우지돼 왔다. 지역중심의 정치패턴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듯이 이러한 낡은 틀은 변해야 한다. 세대교체, 시대교체가 필요하다. 나는 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선언했으며 단 한번만 그 소임을 다하고 반드시 지역 후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용인의 핵심과제
지금까지 용인은 난개발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용인은 새로운 미래계획과 새로운 분위기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길게는 100년까지를 내다보는 미래 발전 계획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한번 세운 장기 계획은 중간에 뜯어고치기가 어렵다. 그런 만큼 단기적 효과를 고려해 급히 서두루지 않고 올바른 기틀을 단단히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한다. 또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인적 자원의 변화와 발굴이 중요하다. 기득세력 중심의 판에서는 미래비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과제는 이를 바탕으로 마련하면 된다.

△자신의 경쟁력은
-관리형 마인드가 아니라 전문경영인(CEO)적 발상과 추진력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발전을 이루려면 중앙정부와 연계해 일을 할 수 있는 활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자신 있다.
또 글로벌 시대가 이미 열렸고 전통적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는 새로운 사고와 경험을 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하드웨어가 바뀌면 소프트웨어도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새로운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선 승복 여부는
승복한다.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정의 공정성이다. 만약 경선이 선거꾼들과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모리배들의 담합이라면 복종할 수 없다. 공정하게 할 경우 100% 승복한다. 특히 한나라당은 공정한 룰로 성공적인 상향식 공천을 할 것이라고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한나라당 선택 이유는
국민신당 후보로 시장선거 출마 경험이 있지만 당의 해산으로 다른 길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다. 어짜피 보수적인 한국 정당의 특성상 이념으로 정당을 택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나라당은 정서에 부합하고 지인들이 많은 정당이다.

△(개인 질문) 지난 시장 선거이후 지역 내 활동이 없었다. 철새정치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역문제와 현안에 대한 공부는 많이 했다. 정책연구도 마찬가지다. 사교적 활동보단 논리적 정리 시간을 많이 가졌을 뿐이지 지역을 떠나 있었던 것도 아니다. 기업을 줄곧 용인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많은 시간을 전문가 집단과 토론하며 지냈다. 오히려 여기저기 얼굴 내밀기 보단 앞으로 정치인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력사항
△나이: 51세(50.1.12일)
△소속 정당: 한나라당
△주요 이력: 단국대학교 졸업, ROTC용인지회장, 주한 미대사관 근무, (사단법인)세계한민족 평화통일협의회 수석부회장 , 필립정보통신(주) 회장, 정상전력 주식회사 대표이사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 39-12
△병역관계: 육군중위 제대
△재산: 약 4억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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