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별 선거방침

△민주당
=한국정치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국민참여 경선’에 의한 대통령 선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당은 도의원 후보에 대해서도 해당 지구당(또는 선거구)의 당원대회나 대의원 대회에서 직접 비밀투표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20일까지 경기도내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치도록 당 내부 정치 일정이 계획돼 있어 구정이 지나면 대략적인 후보군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당규·당헌상 선거인단에서 선출하는 원칙을 중앙당 차원에서 명시했다. 그러나 단서조항으로 “지구당대회 운영위원회에서 달리 정할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로 규정해 지구당 재량권을 부여했다. 용인 갑·을지구당은 공히 도의원 공천자와 시의원 내천자 간의 이동을 포함한 조율을 1차 시도하되 공천예비후보자가 여럿 일 때는 지구당 대의원을 상대로 경선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및 기타
=자민련은 일단 현재 정당 구조와 당내 사정을 방영하듯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갑·을 선거구 공히 지방선거에 대한 실질적 준비에는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당 관계자는 오는 2월경 정계개편이 예상된다며 그 후 변화된 정치환경에 맞게 처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노동·진보진영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를 정치적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아래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노동당 을지구당 준비위(위원장 오영진)는 기초의원 선거에 역량을 집중하고, 일단 도의원선거 참여여부에 대해선 의견을 수렴 중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2월 28일 지구당 창당식을 갖는데 이어 갑지구당 창당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선거구별후보군 어떻게 형성돼 가나

△1선거구(중앙동·역삼동·유림동·동부동·남사면·이동면)
=민주당 공천장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현재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있는 사람은 곽동구(51, 민주당 갑지구당 상무위원장)씨다. 16대 총선 당시 남궁석 후보측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바 있는 권혁춘(58, 제2건국위원장)씨와 현재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의민(54, 재성빌딩 대표)씨가 주위출마 권유로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건설 대표로 있는 박옥규(42, 용인시민신문 이사)씨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조현덕(40, 공인회계사)씨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을 뿐 아직까지 다른 후보군의 움직임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경도일보 부국장 유만희(54, 전 조00국회의원 보좌관)씨가 시의원과 도의원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1선거구에서 후보 확정 때까지 주목해봐야 할 점은 시장후보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양승학 시의회 의장과 홍영기 도의원의 거취다. 상황에 따라선 도의원 출마 선회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2선거구(포곡·모현면·원삼면·백암면·양지면)
=1선거구와는 달리 민주당 후보군이 아직 가시화 되고 있지 않다. 당 안팎에선 전 시의회 의장 황신철(50, 시의원)씨가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원치 않으며 시의회에서 더 일을 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출마자로 거론되는 이내식품 대표 박세환(46, 사단법인 한국전통가공식품 전국회장)씨는 주위에서 거론될 뿐 출마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일찌감치 용인시생활체육회 부회장 조봉희(46, 전 한국농업경영인 연합회 정책부회장)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제3선거구(기흥읍·구성읍)
=민주당에선 2선의원인 이성근(44, 전 평택대 겸임교수)씨가 오는 6월지방선거에선 시장 경선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새로운 주자를 발굴해야 하는 처지다. 현재론 민주당 을지구당 사무국장 김성태(44)씨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을 뿐, 이렇다 할 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초대, 2대 용인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김대숙(41, 노벨유치원 이사장)씨를 영입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본인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제4선거구(수지읍)
=급격한 유입인구 증가에 따라 출장소로 승격된 수지는 최대 유권자를 가진 선거구이다. 특히 이번 선거 후보와 결과에 관심이 가는 것은 서북부권역인 기흥과 구성이 분구됨에 따라 지난 시장 및 도의원 선거처럼 민주당이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또 역대선거에서 원주민출신이 승리를 거뒀지만 올해도 그런 양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역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지역의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해 후보 선정작업에 고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 수지숲 살리기 운동본부 위원장을 맡았던 박진우(60, 무역업)씨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수지농협조합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 출마쪽으로 방향을 바꾼 용인신문 회장 민병국(47, 중국 무역업)씨가 오르내리고 있다. 또 박준규 전국회의장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는 우택주(53, 주식회사 라인텍 대표이사)씨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그 밖에 자민련 을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규(47, 전 용인 시의원)씨가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와 판도변화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


출마에 대한 나의 입장

(1선거구)

◇곽동구(51, 민주당 갑지구당 상무위원장)
: “ 낙선경험이 있어 조심스럽다. 다만 각종 게이트로 얼룩지긴 했지만 정책기조나 중산층과 서민의 편에 선다는 당의 노선을 지지하는 만큼 민주당후보 기회가 주어지면 나서고 싶다. 용인지역 사회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또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여져야 한다. 만약 후보로 선출되고 당선된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처럼 정도를 추구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권혁춘(58, 용인 제2건국위원장)
: “현 국회의원과 시장선거를 도왔던 입장인 만큼 민주당에서 요구하면 고려해 볼 의사는 있다. 아직 시간은 넉넉하게 남아있다. 확정적인 생각을 정하긴 이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수가 있고 경선 가능성이 있는 만치 확실한 입장을 밝히긴 적절하지 않다. 지역사정을 두루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느 위치에서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봉사의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옥규(42, 용인시민신문 이사)
: “민주대 반민주 개념이 명확했던 시절, 평민당과 인연을 맺었던 만큼 정서상 민주당이다. 시의회 진출을 포함해 현재론 정해진 것이 없고 열려져 있다. 지금시기는 어느 당이기에 앞서 지역변화의 새 바람이 필요하다.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마인드와 용인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한 때다. 그런 차원에서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조현덕(40, 공인회계사)
: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안을 들어본 적도 없다. 물론 나 자신이 정치권 진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주위에선 특정정당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줄은 알고 있지만 섣부르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 정치에 대해 폄하할 의도는 없지만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조심스럽게 판단할 사안이다. 현재론 관망중이다.”

◇이의민(54,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장)
: “주위에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간 서울에서 서울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장을 하는 등 생활체육과 사회봉사단체 활동을 해왔다. 다시 고향에 돌아 와 정착한지도 오래 안됐다. 지금으로선 책임을 맡고 있는 용인시생활체육회 일이나 열심히 하고 싶은 심정이다. 다만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2선거구)

◇박세환(46, 사단법인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전국회장)
: “오늘날과 같은 선거풍토 하에서는 출마 할 의사가 전혀 없다. 더구나 개인적으론 직접 운영하고 있는 회사 일도 바쁘지만 전국 전통가공식품협회 일을 맡고 있어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조봉희(46, 전 한국농업경영인 연합회 정책 부회장)
: “정서는 한나라당이나 현재론 특정정당 중심으로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럽다. 어디로 가든 의지를 갖고 활동하는 대로 가겠다. 농업경영인으로서 경기도와 전국단위에서 쌓은 경험과 식견을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해 달라는 주위 권고가 적지 않았다. 만일 도의회에 진출하면 나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용인농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또 가장 낙후된 용인 동부권역의 지역개발에도 힘을 쏟겠다.”

(3선거구)

◇김대숙(41, 전 용인 시의원)
: “기회가 되면 열정적이고 생명력 있는 일을 통해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 생활정치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인의적으로 만들어가기 보단 자연스럽게 기회가 만들어지면 하겠다. 당은 아직 결정한 바는 없다. 특정 정당과 구체적인 얘기도 없었다. 현재 지역여건상 한나라당과 함께 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본다.”

◇김성태(44, 민주당 을지구당 사무국장)
: “95년 6.27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은 있지만 줄곧 정치적 꿈을 키워왔다. 현 도의원이 시장경선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다. 누가 출마의사를 밝혀 경선이 불가피하다면 피해 가진 않겠다. 용인을 이루는 3대축 중 하나인 기흥과 구성은 급격히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도시기반문제와 환경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이를 경기도의 큰 과제로 인식시키고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

(4선거구)

◇민병국(47, 용인신문 회장)
: “농협조합장 출마를 고려해 보긴 했지만 원주민 사이에 경쟁하는 것이 좋아 보이질 않아 방향을 바꿨다.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지역신문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과제와 해결방향에 대해 고민했고 대안마련에도 소홀하지는 않았다. 민주당에서 얘기는 있었지만 정서는 한나라당이다. 아직 직접 접촉해 보지는 않았다. 직접 출마하게 될 경우 그쪽 아니면 그리 명분도 없다.”

◇박진우(60, 전 수지 숲 살리기운동 본부장)
: “수지에 정착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봉택지개발지구 과정에서 수지 숲이 마구 훼손되는 것을 보고 반대투쟁을 벌여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어 신이초등학교 부지 등산로 확보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신분당선 수지 유치 추진도 현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아마 이런 과정에서 당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던 것 같다. 정치는 전혀 모르고 더구나 돈 드는 선거라면 판단해 문제다.”

◇우택주(53, 주식회사 라인텍 대표이사)
: “과거 박준규 전국회의장 보좌관 등을 지내고 한동안 정치권에 몸담았던 관계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모양이다. 수지에 살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늘 피부로 느끼고는 있다. 기회가 되면 검토해 보겠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많이 남아있지 않은가.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접근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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