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선생 기념사업회 추진 배경은.

“아버지(김윤식 전 국회의원)를 비롯한 경주김씨 계림공파 종친회에서 지난 84년 독립운동기념비를 추진한 바 있었는데 당시 현 김대통령을 비롯한 야당 인사들까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5공 정권이 방해를 놓아 1년 뒤에야 기념비를 설립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구갈 3지구 택지개발지구내에 포함돼 어렵게 세워진 기념비가 이번엔 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전 장소를 알아보면서 김혁 선생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걸 알게됐다. 독립운동가로서 뿐만 아니라 용인사람으로서도 그렇다.”

추진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

“우선 연보가 그간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사진이 전해지지 않았는데 그나마 조금 나은 사진도 찾았다. 또 일경의 체포영장 원본도 찾아냈다. 특히 이것은 그 후손이 중국까지 건너가 현상금을 걸고 찾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혁 선생 자료 확보와 관련 추가 계획은.

“재판기록을 확보하게 되면 알려진 것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게 될 것으로 판단돼 그것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무관학교 자료도 당시 활동 상을 확인하는 데 꼭 필요한 자료로 생각된다. 필요하다면 중국이나 일본까지도 갈 생각이다.”

김혁 선생 선양사업 추진의 의미를 짚는다면.

“역사의 올곧은 줄기를 찾는 속에서 민족 정신 함양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용인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았고 용인에서 3.1운동도 주도했던 만큼 국가보훈처가 제정한 「이 달의 독립운동가」지정 추진은 물론 동상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결과적으로 용인인의 자긍심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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