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교육의 문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제1회 용인시 장애아동 교육에 관한 공개 좌담회’가 (사)한국장애인부모회용인지부와 장애아동미래준비협회 주최로 지난 21일 노동복지회관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특수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좌담회에서는 관내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현황과 개선방향을 모색, 눈길을 끌었다.

현재 용인 관내 학교에서 운영하는 특수학급은 포곡유치원과 신갈중학교의 각 1개 학급과 14개초등학교에서 모두 20학급으로 비장애아동과의 통합교육을 시도, 자활교육과 함께 사회적응 능력 신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내 특수학교는 단 한 곳도 없어 지속적이고 연계성 있는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수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장애유형과 특성에 맞는 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교육기회도 적어 장애아동 중 23%만이 초·중등 교육혜택을 받고 있고 고등학교 진학률은 2.8%로 나타나 장애영역별 특수학교 설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정진(강남대 특수교육과)교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애학생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유연성 있고 다양하게 실시해야 한다"면서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일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도 특수학급을 설치하고 순회특수교사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는 통합교육에 대해서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여건과 시설을 제대로 갖출 경우 바람직한 형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장애 통합교육을 위한 한국 교육의 재구조화’를 주제로 발표한 민진희(포곡초등학교병설유치원)교사는 지난해에 열린 ‘21C 특수교육포럼’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통합교육의 찬·반에 대해 장애학생 부모의 57%, 일반학생 부모의 45%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통합교육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장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의 부족, 수업진행의 어려움, 안전사고, 수업방식의 난해함 등이 꼽혀 행정적 조치와 함께 학습자료 및 보조기기의 개발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하여 장애아동의 학교 교육 경험 사례를 발표한 김경화(장애아동부모회)씨는 "통합교육에 있어 장애아동에 대한 일반 교사들의 인식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하고 "자폐장애를 가진 아들을 일반학교에서 교육 받도록 했는데 교사들의 장애아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인관계나 사회 적응을 위해서는 비장애아들과 함께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좋으나 상급학교일수록 교육여건이 미비해 진학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관내 특수교육의 실정"이라면서 교육관청의 책임 있는 대안과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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