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전적 인물’‘한국의 빌게이츠’‘가난한 농민아들 출신 장관’남궁석(61) 당선자를 말 할 때 자주 따라 다니는 말 들이다. 실제 그는 1938년 9월 22일 이동면 시미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집안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1년동안 집안 일을 거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실망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한다.“나는 태성중 졸업생 가운데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예닐곱 명에 끼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낙관과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그의 낙관주의는 오늘 날 그가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1년 뒤 공부가 하고 싶던 그는 서울에서 1년동안 약 배달을 하며 돈을 벌어 선린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학으로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철학과에 입학했지만 군대 제대 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고대 경영학과에 편입 졸업했다. 삼성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경영에 있어 탁원한 능력을 보여준다. 공채 출신 동기 중에 가장 빠른 승진을 했던 그는 삼성전자 부사장 시절 가전 부문 매출 3위에 불과했던 회사를 1위로 끌어올린 것을 비롯, 91년 7명의 직원과 함께 만든 한국통신 하이텔을 국내 정상의 PC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통신인 ‘유니텔’은 지금 직원 7000명 규모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

그후 삼성SDS사장을 거쳐 제 5대 정보통신부장관에 발탁되어선 국가 정보화 계획인 「사이버 코리아 21」을 수립, 국가정보화 사업의 주역이자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기축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국내 일류기업에서 최고경영자와 국가 지식정보화사업을 관장하는 장관을 지냈지만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웃 봉사를 평생 실천하고 있어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만든 봉사단체 심우회는 43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봉사활동을 한다.

“이 세상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을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남궁 당선자가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꿈이 있는 용인 만들기-6대 공약』을 발표했다. 용인을 21세기 인터넷세계를 주도하는 꿈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그는 평소 시간나는 대로 독서를 즐기고, 부인 이정자(58)여사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저서로는『질라래비 훨훨』,『아이 라이프』와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심정을 엮은 『하늘나라에 먼저간 아들에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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