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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끝, 남은 건 유권자 선택


황사를 동반한 모래바람이 심하게 부는 가운데 5일 오후 2시부터 용인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용인 갑선거구 합동연설회. 여전히 동원한 듯한 청중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고 후보와 무관한 유권자 일부는 뒷편과 측면에서 조용히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상전 아닌 일꾼 뽑을 때”

○첫번째 연단에 오른 것은 자유민주연합의 홍재구 후보. 그는 자신이 용인을 지켜온 토박이고 용인 사랑운동 차원에서 용인애향가 보급에 나섰던 경력을 과시하듯 ‘용인애향가’를 불러 이채.

홍후보는 이어 “용인사거리에서 홍재상회를 하고 농사짓고 돼지 기르며 축협조합장을 하던 평범한 사람”임을 강조한 후 “구재역 판명의 여파로 마음고생이 심한 축산인들과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통해 455억원이라는 주민 혈세를 막아보겠다고 나선 포곡면 주민들에게 격려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이어 “지방세 한번 안냈지만 지역 출신 장관이라고 해서 국회로 보냈다. 그러나 우리 서민들에게는 가까이 할 수 없는 머나먼 당신들이다. 그것은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역정서가 무엇인지, 생활방식과 의식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때 일꾼을 뽑은 것이 아니라 상전을 뽑은 것”이라며 “화려한 경력자라 해도 어느날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당선되는 시대는 지나고 지역실정에 맞는 전문성
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만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 후진들에게 보여주자”고 기염.

정책공약과 관련해선 △모현지역 하수종말처리장 만들되 지역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수변지역 각종 규제 완화 △백암·원삼지역 전원도시화로 관광수입 창출 △이동·남사지역은 21세기 첨단산업인 정보통신 컴퓨터 산업의 메카화 △용인 4개동과 포곡·양지는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역으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현안과 관련해선 △포곡면 금어리 소각장 증설 반대와 기존시설을 스웨덴과 영국에서 실용화된 세계최첨단 신기술인 플라즈마 공법 대체 추진을 약속.


“용인을 정보화 도시로”

○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새천년민주당 남궁석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연호와 연설도중 박수를 치지 말 것을 주문한 후 나머지 경쟁 후보들을 열거하면서 칭찬해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으로 얼룩지고 있는 선거판에 새로운 면모를 선보여.

1번 박숭웅 후보에 대해선 연대 정외과를 졸업한 입학 후배로 오랜 정당활동과 원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한 선구자로, 홍재구 후보에 대해선 어린시절 고생 끝에 노력으로 자수성가했으며 지역에서 많은 일을 한 일꾼으로, 김종국 후보에 대해선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인재로 앞으로 용인의 큰 일꾼이 될 인물로 칭찬하며 “용인은 찍을 후보가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마디.

그는 이어 자신이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답게 “용인에 소프트벤처타운을 건설해 21세기 국가정보화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인터넷 통신망 완성 △관내 초·중·고교에 컴퓨터교실 마련과 교사 1인 1PC보급 △주부 3만∼5만명 과 장애인 4500명에 대한 인터넷 교육 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와 함께 용인을 21세기 새로운 꿈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6대 공약으로 요약했는데 △수도권정비계획법과 도시기본계획법을 개정해 용인시도시계획 전면 재수정 등을 포함해 여성과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 등 제도적인 정책수립을 강조.


“현 정권 2년 실정 심판”

○세번째로 연단에 오른 한나라당의 박승웅 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김대중 정권 2년을 심판하고 나라의 기틀을 바로잡는 중요한 선거”라며 현정권의 실정을 일일이 나열. 그는 또 남궁석 후보를 겨냥한 듯 “작년에 주식투자한 서민들 중 80∼90% 손해를 봤는데 일부 장·차관을 비롯한 공위 공직자를 주식투자로 수억에서 수십억원을 벌었더니 그러고도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고 비판.

이어 정치 비전과 관련 오랜 정당생활 속에서 정책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과 지역활동 20년동안 용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파악하고 연구했다며 △서부지역에 비해 낙후된 동부지역 발하되 첨단부품산업, 농수산 가공산업, 관광레저 산업 기반이 되는 전원도시형 산업 역점 유치 △기업과 대학 연계한 벤처산업 연구공동개발 △시 도시기본계획 재정립과 환경친화적 도시개발 △정부주도 개발정책에 대한 주민 권익보호 역점 등을 강조했다. 한편 초고속 인터넷망이 농촌이나 중소도시 단독주택은 가설비와 사용료를 국가에서 보조토록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저렴한 가설비와 사용료로 농촌 인터넷 사용이 생활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

쓰레기 처리문제에 대해선 주민동의 없이 소각장 확장 공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분리수거의 강화, 유기질 비료나 음식물 사료화 공장 적극 지원 등을 내세웠다.

“40년대 기수에게 힘을”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주국민당 김종국 후보는 먼저 출마의 이유를 밝히면서 “국회는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지만 본업인 법안처리에는 무관심하고 정치싸움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은 뒤 “누구나 잘하는 전문분야가 있고 그렇게 할 때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나는 국회의원이 되면 법 전문가로서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법률전문가임을 과시.

이어 지역현안과 관련 “용인은 산적한 쓰레기 소각장 문제, 난개발에 따른 도시계획의 미비로 학교부족 문제, 경안천 수변구역 지정에 따른 불이익 등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의 폐해에 대해서는 아직 법적 기준조차 없는데 경희대 환경학과와 강남대 법학과에서‘환경법’강의를 하고 있는 만큼 국회의원이 되면 다이옥신 규제기준을 입법제안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특히 용인시민신문 보도를 인용 “보도된 것과 같이 경기도 연구보고서에도 금어리 2단계 소각장 추가건설은 타당성이 없다”며 “지역현안 쟁점에 대한 정견발표를 보면 누가 현안을 잘 파악하고 정치대안을 제시했는지 극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현안 대안제시 능력의 우위성을 강조하기도.

수도권 상수원지역 규제와 관련해서도 “수변구역 지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이용 부담금’을 재원으로 주민 불이익을 보상토록 하겠다”고 말하고 “수변지역 기존시설에 대한 오폐수 정화 처리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 공동이용토록 하겠다”고 공약.

김후보는 이어 자신을 ‘40대 기수’로 표현한 후 “40대인 나에게 힘을 실어 줘 15년 내지 20년 뒤에 용
인출신이 경기도지사, 나아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함께 만들자”며 ‘큰인물 양성’을 호소.
/총선기획취재팀





우상표  spwoo@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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