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싱어즈 상임지휘자 앙상블 포유 대표 나윤규씨

어려운 이웃 찾아 공연으로 위로

“16년간 합창단을 이끌어오며 어려운 이웃이 있는 데는 다 찾아간 거 같아요. 이동면 소외계층마을, 수지구 보바스병원, 아주대 병원, 용인 정신병원 등 셀 수 없이 많죠. 이제는 하늘이 내게 이 일을 주셨다는 소명감도 듭니다.”

드림싱어즈의 상임지휘자 겸 앙상블 포유의 대표 나윤규(56) 씨는 재능기부를 통해 문화예술활동으로 봉사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나 씨는 1996년 합창봉사단 드림싱어즈를 창단, 1997년부터 용인에 거주하며 한 해 평균 50회 이상의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은 용인에 여성회관, 시청의 마루홀, 포은아트홀 등 공연장이 많이 생겨서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드림싱어즈가 창단했을 당시에는 홀은 불문하고 용인내에서 활동하는 합창단이 고작 3~4개였어요.”

그는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지역내 소외이웃을 섬기고 음악을 통한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1996년 문예회관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아주대학교 병원과 효병원, 용인정신병원을 비롯해 기흥구청 광장 등을 빌려 관내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초청하고 매년 정기연주회 외에도 무료공연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회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한 번은 용인정신병원에 찾아가 공연을 하는데, 관객들이 울면서 연주를 지켜보시더라구요. 앵콜곡으로 ‘사랑으로’를 부르며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위로해 드리는데, 제 가슴속에도 전율이 오더군요.”
음악으로 전하는 마음의 위로가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그는 드림싱어즈 외에도 2006년 앙상블 포유를 창단,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와 드림싱어즈, 앙상블 포유는 용인내 연주회 외에도 매년 2번씩 서울역광장에서 노숙자 400~500명을 대상으로 음악과 선물을 선사하며 식사제공을 하는 ‘러브콘서트’도 자체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열어왔던 연주회의 절반가량이 봉사인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이웃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 제 삶의 큰 기쁨이 돼서 앞으로도 합창과 연주를 통해 계속 이웃들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그는 소박한 꿈을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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