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고 방송반
고교영상대전 ‘10대들의 연애’ 준비
PD와 방송작가, 엔지니어, 아나운서
다양한 분야 경험 쌓고 자기 적성 찾아

신갈고 방송반 학생들은 교내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단편영화제 제작등에 참여하며 방송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신갈고 방송반 학생들이 단편영화제 출전과 영어방송 등 교내외 다채로운 활동으로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요즘 오는 9월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2012 전국 고교영상대전’을 준비. ‘10대들의 연애’를 주제로 톡톡 튀는 또래의 이야기를 담아 단편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콘셉설정과 시나리오 제작, 촬영과 편집 등 모든 과정에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제작하는 이번 단편영화는 10분 이내의 동영상으로 한국예술진흥원에 출품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시도는 지난 1월 한국예술진흥원 주최 ‘29초 영화제’에 참석했던 경험을 발판삼아 도전 한 것. 한국예술진흥원을 직접 찾아가 촬영기법과 연기, 연출에 대한 지도를 받았던 신갈고 방송반 부원들은 당시 29초 영화를 찍어 출품했다.

신갈고 1학년에 재학 중인 박동섭 군은 “중학교 때까지 특별한 장래희망이 없었는데 방송부에 들어오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며 “지금 맡고 있는 방송엔지니어 일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예능 PD나 영화감독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것은 점심 라디오방송과 영상제작 활동. 월요일에는 입시고민과 이성문제로 갈등하는 학생들의 고민 상담과 사연소개, 화요일에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수요일에는 영어방송, 목요일은 신문기사, 금요일은 음악특집 OST 7080으로 방송을 편성해 진행하고 학교축제와 홍보를 위한 동영상제작을 하고 있다. 교내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점심 시간의 라디오 방송은 직접 CD를 가져와 음악신청을 하고 그날그날 선곡을 외우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특히 수요일에 하는 영어방송은 신갈고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사회적 이슈와 날씨, 입시 정보 등을 영어로 방송하며 영화 OST와 팝송 등을 내보내는 이 프로그램은 듣는 이들 뿐 아니라 만드는 학생 모두의 영어 실력도 향상 시키고 있어 인기 몰이 중. 부원들은 영어방송을 준비하며 영작하고 발음을 교정받는 등 영어실력이 향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영어방송의 아나운서를 맡고 있는 박향숙(17) 양은 “말레이시아에서 1년 동안 거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방송 아나운서를 맡게 됐는데 준비하며 영작과 발음연습을 많이 한다”며 “이런 경험을 발판삼아 나중에 국제공무원으로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신갈고 방송반 학생들 사이에는 돈독한 우정도 쌓였다. 매일 방송활동과 영상제작을 하기 위해 모인 선·후배들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끈끈하게 뭉쳐 다닐 정도로 정이 두텁다.

부장인 문지호(18) 군은 “원래 소극적인 성격인데, 선·후배들과 모여 일을 하다 보니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신갈고 방송부가 지금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며 학생들에게 꿈과 우정을 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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