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커 농가 피해액만 1억 여원

▲ 지난 29일 동백-마성간 도로 구간의 골프연습장 철근 외벽이 강풍에 쓰러져 있다.

태풍 볼라벤의 ‘강풍’과 덴빈의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시 재난관리자 관계자는 지난 28일에 입은 태풍에 인한 피해 사항을 집계, 관내 140여 곳에서 건물외벽 낙하와 방음판 전복, 가로수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 피해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피해가 컸다. 그러나 다행히 하천과 재방이 붕괴되는 등의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수지구에서는 전체 30여건의 피해가 속출, 가로수가 뽑히고 지붕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풍덕천1·2·3·4동 200여가구와 동천동, 죽전동 일대에서 가로등이 정전됐다.  

기흥구에서도 신호등과 건물외벽, 방음판이 전복되고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의 40여건의 피해가 있었다. 특히 29일 오전 10시경 구갈동 강남병원 주차타워의 가로 1m, 세로 3m 격의 철제 외벽이 8층 높이에서 떨어져 주차장에 있던 두 대의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자동차는 뒷자석 유리가 통째로 산산조각 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볼라벤은 처인구 지역 농가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시 농업정책과에 따르면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8월 29일 6시 현재 63농가(19.8ha)에 9500여만의 피해를 입혔다. 이 가운데 비닐하우스 132동이 피해를 입었는데 시설파손이 17농가 25동 4600여만원, 비닐파손이 28농가 107동이었다.

▲ 지난 29일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기흥구 중동 코아루 아파트 앞 상가 동백장신교회 철탑이 쓰러져있다. 같은 날 구갈동 강남병원 앞에서 파손된 차량. 8층 높이에서 추락한 주차타워의 대형 외벽으로 뒷자석의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 떨어져 있다.

인삼재배지역은 2.2ha에 5농가 4200여만원, 과일 낙과 피해는 13농가 13.2ha에 620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시설채소단지가 몰려 있는 포곡읍과 모현면의 피해가 가장 컸다. 포곡읍은 25농가 90개 비닐하우스 시설이 파손되고 비닐이 바람에 벗겨져 시 추산 11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모현면은 10농가 27동의 비닐하우스가 피해를 입었다. 원삼면은 낙과로 인한 피해가 제일 많았다. 복숭아와 배 등을 재배하는 11농가 12.1ha에서 낙과가 발생해 56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남사면은 과일 재배농가와 인삼재배농가 등 6농가, 이동면은 인삼재배농가와 비닐하우스 등 5농가 2.2ha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시설채소단지와 과수 농가 등에 대한 피해 집계는 물론, 덴빈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으로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28일 임시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관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일제히 휴업, 중·고등학교는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각각 24개와 4개 학교가 휴업했고, 15개의 중학교가 일정조정을, 6개의 고등학교가 조기하교를 실시했다.

한편, 볼라벤에 이어 비를 동반한 태풍 덴빈에 의한 용인시 총강우량은 58.9mm로 구갈동 일대 가로수 한 대가 쓰러지는가 하면, 하갈동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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