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업소를 비롯 공장폐수 대량 배출업체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TMS상황실내 수질관제대가 고장난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시는 원인파악은 물론 고장에 따른 별다른 대책을 세우고 있지 못해 공장폐수 방류시 중금속 등으로 인한 하천오염이 우려된다.

시에 따르면 환경사업소를 비롯 태평양화학, 경기제라틴 등 12개 업체에서 방류하는 폐수량
과 농도를 측정하는 수질관제대가 지난 4월초 고장을 일으켜 4개월째 공장폐수 방류에 따른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본지 확인 결과 TMS 수질관제대에는 7월26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환경사업소와 태평
양화학의 폐수량, 농도를 표시하고 있었지만 측정되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는 4개월이 다돼도록 고장 원인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폐수 무단
방류에 우려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설치업체와 전화국 등 다각도로 고장원인을 찾고 있으나 아직 뚜렷
하게 파악이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계속 고장원인을 찾고 있고 해당업체에 대한
무단방류 감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부 업체가 기준치 이상으로 폐수를 방류한 적은 있
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 공장에서 4개월동안 시의 관리감독의 헛점을 이용해 기준치 이상으로 폐수를
대량으로 방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즉, 하천이 중금속에 노출돼 있
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는 대량의 폐수가 하천에 유입됐는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폐수 배출구 주변 하천의
수질조사는 물론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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