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차량이동량이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발생률도 늘어나 도로곳곳이 사고잔해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관내 국도 등 도로들이 확장공사로 넓어지면서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 IMF로 인한 무보험차량이 많아져 사고시 금전적 부담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에 따르면 관내 자동차 보유대수는 9만여대로 늘어나 1일평균 8.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인적 피해사고는 월평균 87건, 물적 피해사고는 월평균 149건이며 뺑소니 사고도 매월 13건(4월 30일현재)가량 발생하고 있다. 5월 13일 현재까지 사망자는 26명으로 월 6명꼴이다.
특히 행락철을 맞아 외지차들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접촉사고 발생률도 높아졌다.
사고 빈번지역으로는 구성면 마크로 앞, 포곡면 55사 앞, 신갈 녹십자 앞, 마평사거리, 공설운동장, 명지대학교 사거리 등으로 집계됐으며 일요일 또는 자정전후 시간대의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연초부터 4월 30일 현재까지 162건이며 이중 음주 무면허 사고도 8건이나 발생했다. 이로인해 관내에서 면허취소 또는 정지된 경우는 총 759건에 이르렀다.
또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총 사고발생량의 22.7%를 차지해 음주운전과 함께 교통사고의 주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과속사고의 경우 도로가 확장된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는 아니더라도 규정속도 위반으로 범칙금(벌점 15점, 6만원)을 내는 사례가 올해에만도 9천여건에 달한다.
특히 국도 곳곳에 설치된 5대의 무인카메라중 1대만 실제 카메라일뿐, 나머지는 경고용 모형카메라이기 때문에 과속차량에 대한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것도 사고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동식 무인카메라 단속기도 한 대뿐이어서 과속 적발이 쉽지 않다.
이에 대해 경찰서측은 연내 무인카메라 1대를 증설하겠다고 전하고 있으나 이보다 앞선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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