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고등학교 입시전형 결과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한다. 기흥지역 중학생들의 관내 진학률은 32.5%에 불과한 반면 신설교인 기흥고는 학생이 모자라 15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영통 등 타지에서 역유입됐다고 한다.

이를 두고 기흥지역의 생활권이 수원에 가깝기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당에 근접한 수지지역 학생들의 관내 진학률이 67%에 달하는 것을 보면 이도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대부분 교육관계자들은 이러한 관내 학생의 유출과 외지학생 역유입을 대학진학과 결부지어 해석하고 있다. 즉 제대로 대학에 가려면 용인에서 공부해선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굳이 대학을 가야한다는 사회인식과 구조개선은 접어두자. 현실적으로 접근했을 때 이러한 판단을 어제오늘 한 것이 아닌 다음에야 필요한 것은 대책이다.

무엇보다 지역학교에서 공부해도 원하는 대학에 진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들어 내신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외지로 진학하는 것은 높은 내신등급으로도 유인할 수 없는 학력격차가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만일 아니라면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도록 적극 홍보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인재를 길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도층이 앞장서야 한다.

물론 최근 무르익고 있는 특수목적고나 사립명문고 설립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더 깊은 관심과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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