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에는 두 가지 타입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다.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을 우리는 창의적인 사람, 발전적인 사람이라 말하고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을 기계적인 인간이라고 말한다. 기계는 매사에 수용적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의 컴퓨터도 소프트웨어가 입력되지 않으면 한낱 쇳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천부의 재능이 있다해도 적극성과 열의가 없으면 기계와 다를바 없다. 적극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와 같다. 누구나 자신을 기계적 인간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자신의 지나온 하루를 되돌아보면 대답은 명료하게 나타난다. 일을 찾아서 했는지, 지시나 명령에 의해서 했는지 일의 결과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지시나 명령은 곧 자기라는 컴퓨터에 타인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입력시키는 수용의 재능이라는 컴퓨터에 스스로 행동원리를 입력했다는 것과 같다. 남의 지시나 명령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움직인 사람의 생명은 짧을 수 밖에 없다. 용량이 점차 비대해지고 다변화된 산업사회의 기능적인 측면이 고도화해 갈수록 또다시 새로운 용량과 기능의 기계가 요청되는 당연한 논리에 의해서도 답보의 기계적 인간은 도태가 필연적이다.

비단 사람의 예를 들지 않고도 우리 주변에는 창의적인 것과 기계적인 유형으로 구분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좀더 쉬운 예로 들자면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는 적재적소라는 표현이 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 산과 바다는 피서객들로 인해 인산 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만약 바다 백사장에서 등산복을 입고 있다든지 산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다고 한다면 이는 비합리적인 것이요 현실과는 전혀 다른 망상적 행동이라 여겨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있어야 할 곳에 있는 아름다움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고 당연한 것이다.

이번에 용인시설관리공단에서 실시한 문화예술회관의 직원 인사이동에 관해서 말들이 무성하다. 물론 인사 자체가 상대적인 것이라 아무리 잘했다 하더라도 뒷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시설관리공단의 인사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고 한다. 시설공단이 출범한 이래 인사에 관련하여 끊임없이 말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창의적인 것과 기계적 인사의 어느 범주에 속한 것인지 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인사인지 새겨볼 일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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