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수(용인총선시민연대 공동대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축제인데 작금의 선거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오늘날의 선거제도는 4.19와 87년 6
월항장이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많은 국민과 민주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 축제로 맞이해야 할 선거판이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한 양상이다. 총선을 앞두고 나라가 망할 것같
은 불길한 예감과 두려움이 앞선다.

새천년에는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과 덕망을 갖춘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자고 시도했던 총선연대
낙천·낙선운동이 8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언론과 정치권도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는 정치권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갖고 정치불신과 허무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그토록 외쳤던 정치개혁이 실종된지 오래고 밀실정치, 계파정치, 지역주의 망령들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 내리고
재연되고 있다.

분명 지역감정을 조장해 국민들을 쪼개놓고 요행으로 당선된 후보는 역사적 문책을 받을 것이다. 후보자들에게 바라건
데 국회에 가서 IMF와 같은 제2의 위기를 맞이하지 않도록 경제 재건에 힘을 기울이고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는
소신있는 선량이 되길 기대한다.

이외에 통일, 교육, 환경, 교통 등 제반 문제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과 전문적인 식견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후보들에게 주문한다. 용인지역에는 아직 낙천·낙선운동 대상자가 없어서 용인지역 주민에게 다행이나 혹시나 선거운
동 기간에 부패 무능, 불법타락 선거를 조장하지 않길 바란다.

과거 정치권의 기만적 관행과 혼탁에 물들지 않고 국민적 열망인 정치개혁과 공정한 선거문화에 앞장서 주길 시민들
은 원할 것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