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하나되는 마을 축제 성황리에 열려

할로윈 페이스페인팅을 한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남사면 아곡리에 위치한 남곡초등학교에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과 하나되는 ‘2011 남곡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첫째날 독서축제, 둘째 날 용인처인문화제, 마지막날 한마음축제로 구성돼 각 특색에 맞게 꾸며졌다.

이날 만큼은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등장인물의 특징을 페이스페인팅으로 표현하며, 좋아하는 장면을 점핑클레이로 만들었다. 문부영(독서담당)교사는 “독서축제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감상문 쓰고 시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를 느낄만한 것들로 준비했다”며 “저학년은 독서책갈피, 페이스페인팅, 점핑클레이, 독서엽서 등을 하고 고학년은 페이스페인팅과, 독서콘서트, 코스프레, 영어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며 지루해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도서축제는 각 교실마다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이동하며 진행됐다. 백설공주, 피터팬, 해적 등 자신이 좋아하는 주인공 의상을 골라 장면을 재연하고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쌓았다.  또 남곡초하면 빼놓을수 없는것 중 하나는 처인성문화제이다. 학교내에는 처인대첩기념비가 있고 근처에는 처인성지가 자리하고 있어 인연이 깊다.

김동길 교장은 “학생들에게 처인성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 알리고 9월 30일 시민의날 행사에는 전교생이 처인성지를 방문해 처인대첩 기념식, 추모제례를 관람한다”며 “특히 고학년은 처인문화제 퍼레이드에 직접 참가해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시청까지 행진한다”고 말했다. 처인성은 현재 성곽의 흔적만 남아있으며, 1232년 몽고의 제2차 침입 때 몽고 장수 살리타가 처인성을 공격하자 승장 김윤후(金允侯)가 승군을 이끌고 항전하여 살리타를 화살로 쏘아 죽이자 지휘관을 잃은 몽고병이 패전, 퇴각하였다는 대첩기록을 갖고 있는 용인의 자랑스런 문화제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알리안츠생명연수원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학생들이 한학기 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악기연주를 선보였다. 2~3학년은 오카리나합주를 4학년은 리코더합주, 5~6학년은 하모니카합주 실력을 뽐냈다.

이밖에도 남사면주민센터 통기타반, 송전노인 복지대학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남곡초 사물놀이부,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해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사람 중에는 남곡초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나가는 인근 노인복지요양시설 요양자들도 초청해 함께했다.

김 교장은 “학예회는 다른학교도 다들 하지만 남곡초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참여해 그 의미가 크다”며 “일상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으시고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