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정신요양원 오상록씨 ‘제5회 용인시 사회복지의 날’ 시장상 수상

10년 동안 세광정신요양원에서 근무해온 오상록<사진> 씨는 근면·성실한 근무 태도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직원들의 모범이 돼 지난 23일 시청에서 열린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서 시장상을 수상 받았다.

오상록씨는 28살에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며 “처음엔 저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어 무섭고 두려웠다”며 “지금은 환우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재활2팀 주임으로 일하며 환자들의 건강을 도와 함께 운동도 하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도와 세탁도 함께한다. 큰일에서 소소한 일까지 그의 손길이 미친다. 또 보호업무와 사례관리 업무 등 요양원 내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최대한 환우에게 따뜻한 시선과 편안한 말로 다가가며 이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환우들 또한 오 씨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시설 내 장애인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요양원을 방문하는 보호자들에게도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모습으로 맞아 준다.

요양원 관계자는 “10년 동안 근무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장기입원 환우들과의 신뢰감 형성으로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간 남자 환우분이 있었다. 자신이 군인이라는 과대망상이 있어 아침이면 매일 충성을 외치며 인사했는데…가끔씩 생각이 난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용인 백암 출신으로 백암지역에서 자라온 강점과 중학교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특기를 살려 올해 열린 백암면 직장인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한 몫을 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축구대회에 나가 큰 활약을 함으로써 본원의 위상과 정신요양시설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며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에도 활로를 열어주어 홍보 사업하는데도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앞장서는 오 씨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릴수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자주 부딪혀야 편견도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백암에 위치한 세광정신요양원은 1980년 설립돼 정신장애인들을 보호 및 치료하여 재활능력을 향상시켜 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엔 전국 사회복지시설(정신요양시설) 평가에서 우수시설로 선정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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