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산업이 해곡동, 운학동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채석사업의 여러문제에 대해 그간 많은 지적을 해왔다. 앞서 밝혔듯이 수도권의 건설수요에 따른 골재원의 원할한 공급과 하천골재의 대체 효과 등 그 필요성은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적법성이다.
채석과정에서 절토로 인한 지형변화, 야적, 운반에 따른 비산먼지 발생, 토사유출, 건설장비 가동에 따른 소음 발생, 동.식물의 생태공간 파괴, 경관 저해 등 석산개발에 따라 우리가 잃을 수 있는 것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허가 및 감독기관에선 개발의 주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가 보건데 석산개발에 나선 서두산업이나 감독기관이 과연 그러했는가에 대해선 절대 그렇지 않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자동세륜시설은 작동되지도 않고 비산먼지가 날려 인근에 사는 주민은 하루만 안쓸어도 장독대와 마루에 먼지가 쌓여 살수 없다고 호소한다.
하천집수장을 거치도록 돼있는 집수시설 역시 제구실을 못해 경안천 상수원지에는 토사물이 잔뜩 쌓여있는 상태다. 똘 절개지는 계단식으로 개발함으로서 붕괴위험을 방지해야 함에도 급경사로 채취해 얼마전엔 절개지가 붕괴된 사실이 취재과정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중요한 것이 원상복구다. 허리가 잘려버린 국사봉은 숨줄이 끊어지는 듯 해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그나마 형식적으로 심어놓은 복구지역 수목이 또다시 말라 죽어가고 있는 모습은 자연을 두 번 죽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대한 감독기관의 태도에 대해서도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 관리감독의 잘못을 시인하고 적극적인 시정을 모색하기 보단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이다. 그 가운데 인근 지역주민들의 고통은 커가고 있고 자연의 신음소리 또한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석산개발 업자측과 감독기관 담당자. 그리고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그 방안을 모색해보길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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