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YMCA수지녹색가게


“처음에는 녹색가게로 시작해 녹색지역사회 건설에 힘썼고, 현재는 범위를 확대해 나눔 장터, 사랑의 교복 나누기, 홀몸노인 봉사,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뿐만 아니라 좋은 일을 하는 것에는 구분 없이 앞장서고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만 되면 풍덕천동 토월초등학교 앞 수지공원은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수지구가 주최하고 용인YMCA 수지 녹색가게가 주관하는 ‘수지나눔장터’는 8년간 운영된 용인의 대표적인 ‘아나바다’ 장터다.

‘수지나눔장터’는 2004년 3월에 첫 개장해 지금까지 8년 동안 운영해오면서, 성공적인 시민생활운동으로 확산돼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수시로 바뀌는 소비자 기호에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옷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지출은 점점 늘어났고, 미래를 생각하며 녹색소비와 재활용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 녹색가게 등이 전국적으로 많이 개설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녹색가게가 유행되기 훨씬 이전인 1998년 수지에 처음 녹색가게가 생겼다.

이영숙 회장은 “남이 입은 헌옷을 물려 입는걸 꺼리시는 분도 있지만 아이들 아토피 예방, 경제적 절약 등 많은 이유로 소비자들도 점점 늘고 있다”며 “지금은 많은 손님이 찾는 것에 비해 장소가 협소해 물건이 있어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이들 옷을 사러 왔다는 김지윤(34)씨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 옷을 살 때도 큰 사이즈를 사 오래 입히곤 했는데, 녹색가게를 알고부터 자주 들려 내 아이에게 맞는 옷을 사고 가격도 정말 저렴해 자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윤씨는 “많은 물건들에 비해 장소가 좁아 답답하다”며 “수지여성회관이나 새로 짓는 수지구청으로 이전한다면 더 많은 지역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유청자 고문도 “일회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려면 장소이전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녹색가게는 100원에서 5000원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작게는 지우개, 머리핀에서 가전용품까지 없는거 빼고 다있는 수지의 만물상이다.

용인YMCA수지녹색가게는 녹색가게 운동에 공감하는 자원봉사들의 참여로 운영된다.

월~금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중고생활용품을 직접가지고와 다른 물건으로 교환해 가거나 기증, 구입이 가능하다.

이 회장은 “녹색가게는 이제 지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녹색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범위를 확대하며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환경비누(재활용 비누)를 제작해 판매하고, 매월 셋째 주 화요일 홀몸노인 밑반찬 나누기, 저소득층학생 장학금지원을 위한 사랑의 교복 나누기, 정평천 일대 쓰레기 줍기 및 환경활동, 광교산 일대 산림정화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265-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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