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아침 7시40분경, 처인구 모현면 일산리 퇴비장에 독수리 떼가 날아들었다. 용인 시내 방향에서부터 한 두 마리씩 날아오기 시작한 독수리들은 급기야 30여 마리가 무리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다. 성인 앉은키 정도로 거구인 독수리들이 날아들자 이곳에 터를 잡고 있던 까마귀들이 전깃줄에 앉았다가 공중비행을 하면서 독수리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다녔다. 마치 텃새 시위라도 하는 듯이.  독수리 무리는 이날만 발견된 것이 아니었다. 사진촬영 전 3일전부터 같은 시간대에 날아왔다가는 오전 11시경 일제히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수 십마리의 독수리 떼가 한꺼번에 목격된 것은 이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으로 생태환경 변화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 권숙찬씨(처인구 모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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