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종
얼마 전 방한한 영국 기후·에너지 안보특사 N.모리세티씨와 함께 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활패턴을 바꿨다. 국경의 안전도 위험에 빠뜨려 핵 위기나 테러만큼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다. 지금도 계속 빙하가 사라지고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 해수면이 올라 바다를 낀 신흥공업국 인도 같은 나라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곳에서는 전 분야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그 파장은 전 세계로 확산된다.

이런 기후변화의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는 지구촌 가족이 많아 유엔기후변화 정상회의 같은 국제회의를 통해 온실 가스 배출 규제 합의가 이뤄져도 이를 각국에 강제할 수 없어 회원 국가들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동분서주한다.”
지구온난화와 환경공해는 ‘금세기 인간이 자초한 선물이다’란 말이 실감난다.    

지난 달 용인미래포럼이 주최한 ‘용인시농축산업의 미래와 식생활개선방안’ 세미나가 있었다. 이날 나는 환경과 먹을거리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마일리지’는 주로 비행기를 많이 타면 점수를 따져 주는 여러 가지 혜택인데 식품에도 쓰임을 알게 되었다.                
           
이날 세미나 내용의 핵심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농산물(로컬푸드)를 애용하자는 운동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겠다. 먹을거리가 밥상에 오르기까지는 생산, 운반, 소비 등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며 이것이 기후변동을 일으켜 엘리뇨나 라니냐로 나타나 전 세계가 이를 막아야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는 2008년 5월, 181개국이 모여 온실 방출량을 1990년보다 낮은 5.2% 감소키로 했고 2007년 7월의 동아시아 정상회담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및 호주를 포함한 16개국이 기후변화에 관한 ‘싱가포르선언’에 서명, 대체연료로 바이오연료를 쓰기로 하고 저공해기술도 공동 연구키로 목표를 설정하였다. 다시 말한다면 식생활문화 개선을 위하여 저탄소 추방, 녹색혁명운동에 참여하여 잘못된 식생활문화개선을 위한 교육과 농식품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환경과 건강을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다.
정부도 식생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국민의 식생활 개선, 전통식생활문화의 계승·발전, 농어업 및 식품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 ‘식생활교육지원법’이 2009년 9월에 제정되었고 식생활교육학회도 출범해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의 경우 자급자족이 가능한가,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연계는 원만한가, 생산자의 소득증대는 이루어지고 있나, 이로 인한 인성교육은 기대해도 좋을까,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기름투성이인 피자며 프라이드치킨, 햄버거, 핫도그 같은 정크푸드 보다 용인 땅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소비해 생산자에게 힘을 실어 농가소득을 높여주고 땀흘려가며 벌레 잡고 키운 정성에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면 이것이 바로 일거양득의 인성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선한 야채와 김치로 아침밥을 챙겨주는 엄마는 바로 녹색운동의 기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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