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란 말은 본래 고대불어 hospitale‘섬기다 봉사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 어원은 라틴어 hospitum‘손님을 맞이하는 장소’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사전에는 (참배자 순례자를 위한)숙박소 여인숙, (병자 극빈자)수용소 양육원, (회복가능한 병자를 돌보는)수용시설의 뜻으로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 말로 옮긴다면 간호학적으로는 임종간호, 기독교적으로는 선종봉사라고 말한다. 순수한 우리말로 한다면 ‘죽음도우미’‘몸바꿈도우미’라 부를수 있겠다. 그것은 죽음의 과정에 놓인 사람들에게 편안한 삶의 질과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찬 죽음을 위한 도움이기 때문이다.

호스피스 보살핌의 목적은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특별한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 및 영적 요구가 있는 것을 인정함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일이다.

호스피스란 지정된 기관이나 장소, 건물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전인적 철학에 기초한 봉사와 간호, 치료보다는 간호중심의 개념이라했다. 호스피스는 전적으로 가정간호의 개념이다. 적어도 호스피스라고 말할 때에는 신체적 사회적 영적으로 일어나는 갈등을 종합적으로 보살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보살핌에 도움을 주지 못할 때에는 호스피스란 용어와 프로그램이란 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말기암환자에게 일어나는 심리적·정신적·영적인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때에는 진정한 호스피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환자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경감시키는 노력과 보살핌을, 환자중심으로 눈높이를 호스피스 대상 환자에게 맞추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며 도와주는 전인적·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난도 예술적 프로그램이 곧 호스피스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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