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요산(仁者樂山)」어진이는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최근엔 운동삼아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산악회를 만드는가 하면 또 그만큼 산악회가 해체되고 있다. 현재 용인관내에 알려진 산악회만도 50여개에 이른다.

이렇게 나고 죽고 하기를 쉽게 하는 산악회들중 만 12년이라는 역사를 간직한 것을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고 표현해야 적합할 지…. 뿐만 아니라 시대에 발맞춰 홈페이지를 운영할 줄 아는 모임이라면 더욱 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용구산악회(회장 김태홍)는 88년 4월 대둔산 첫 산행을 시작으로 지난 4월 16일 152번째의 도명산 산행을 마쳤다. 현재 회원 80여명이 매월 셋째주 일요일 전국 명산을 누비고 다니며, 오는 5월 21일엔 지리산 무박산행을 할 예정이다. 무박산행은 용구산악회 초기때부터 해마다 한 두 차례씩 행해오던 용구산악회의 전통이다.

용구산악회의 오랜 역사와 함께 21세기형 첨단(?) 산악회을 지향해 월간 용구소식지 발행, 홈페이지 개설 등 회원간의 대화공간 마련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간의 이해와 화합만이 영원한 용구산악회의 명맥을 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없이 생기고 사라진 산악회와 달리 오랜 역사를 지닐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yon ggu.co.kr)는 관내 산악회 최초로 개설돼 많은 산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의 산악인들에겐 산행안내와 상식 등을 소개하고, 회원들간 대화의 방으로 연결돼 이전보다 회원들의 산악회 관심이 높아졌다. 월간 용구소식지엔 전월 산행소식 및 산행상식, 당월 산행안내, 회원들의 동정을 담아 산행전 회원들에게 발송해 산악회 돌아가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태홍 회장은 소식지와 홈페이지 개설에 관해 “신입회원들의 가입과 탈퇴가 빈번해 회원들간 화합이 요구된다. 따라서 회원들간에 소식을 자주 전하고, 대화 공간의 필요에 따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8년부턴 회원 일부를 한국산악연맹 등산학교에 위탁, 등산전문 교육을 이수케 해 산행지도자를 자체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원하는 회원들에 한해 암벽등반과 백두대간을 종주할 계획이다. 산을 사랑하는 남자 45세 미만, 미혼여성이면 누구든 용구산악회원이 될 수 있다.(0335-336-1001) /최 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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