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유통단계로 농산물 판로가 막막하다’,‘아파트 밀집지엔 공동체가 없다’,‘용인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서부와 동부로 확연히 갈라져 문화이질현상이 생긴다’

급속한 개발과 인구유입으로 인해 농촌은 농촌대로, 도시는 도시대로 제모습을 잃어가던 용
인시가 드디어 공동체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수지 풍덕천리 토월경로당 앞에서 열리는 농산물직거래장터가 유입인
구와 원주민들을 자연스레 융화시켜 주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생산농업인에게는 제값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싸게 공급
하자는 취지로 용인시와 농협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는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
을 얻어냈다.

또 당초 취지를 뛰어넘어 원주민과 유입인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해주는 구실까지 하고
있어 도농복합시로서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 탄생까지도 기대된다.

특히 직거래장터에서는 관내 생산 농산물은 물론, 이내순대 등 특산품 판매, 오리쌀 등 자연
농법 소개까지 곁들여져 읍면동 교류의 성과까지 이어내고 있다. 여기에 떡방아찧기 등의
전통행사도 곁들여져 문화교류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행사에 참석한 수지

주민들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을 뿐더러 용인이 삭막하게 느껴지지 않아
좋다”고 밝혔다.

직판행사 주최측도 “오늘은 첫날이어서 판매품목도 적고 홍보도 부족했지만 다음회부터는
더욱 풍부해 질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전통문화 시연과 농산물판매 행사와 곁들여 각종 소공연까지 어우러
진다면 용인시의 새로운 문화로 직거래 장터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기획보강을 제안하기
도 했다.

한편 직거래 장터는 오는 12월까지 매주 목요일에 운영될 예정이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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