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포곡 토박이 송원근 위원장. 올해 그가 4대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그의 활동력에 대해 주변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얼추 20여년 만에 귀향해 무거운 중책을 스스로 맡고 나섰으니 말이다. 이제 고작 재임 6개월. 짧은 기간에 비해 주민자치센터 분위기가 몰라보게 변하고 있다는 게 주위사람들의 평이다.

이․미용봉사단을 조직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구석구석 찾아간 지 얼마 안됐지만, 지역노인들의 인기 정례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포곡을 관통하는 경안천이 자원이자, 정서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 착안, 어린이 대상 특성화 공모사업으로 󰡐맑은 경안천 알아가기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프로그램도 다양성과 함께 흔치않은 특색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참여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이나 개선점을 일일이 챙긴다. 매사에 열정적으로 일 하는 그의 성격도 있지만, 이처럼 주민자치활동에 몰입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다가 귀향한 만큼 고향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어요.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색다른 시각에서 우리 고장에 무엇이 절실한가를 알 것 같고요. 무엇이든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다른 뜻이 없습니다.”

며칠 전에는 자신 소유 농지에 새마을부녀회 등 지역봉사단체와 공동으로 독거노인들에게 전달 할 김장용 배추와 파를 심었다. 이미 벼와 고구마․감자농사를 통해 얻은 수확은 지역사회 이웃과 나눴다.

급격한 유동인구의 증가로 인해 도시화 되고 전통적인 가치 해체와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포곡의 모습은 외양뿐만 아니라 그 내면까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속에서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행복지수를 높여나가는데 앞장서는 송위원장. 그를 향한 주위의 환한 미소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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