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빵 주문 늘었지만
빵 만들 공간이 부족해요

내리사랑베이커리 사업에 중대한 위기(?)가 찾아왔다. 베이커리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공장 환경이 여의치 않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리사랑베이커리는 시판용 빵을 내놓은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인근 대안학교에 매주 500개의 빵을 납품하게 된 것 외에도 여러 친환경식품 납품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술자 2명과 4명의 교육생들이 2매3단짜리 오븐기 하나로 8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산에 참여하는 녹녹치 않은 현실.
작은 것에서부터 이뤄내자는 ‘도전정신’만으론 본래 목적했던 직무실습교육은 고사하고 얼마 안 되는 수요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노동부 사회적일자리사업의 일부 인건비 지원을 받으며 시작한 내리사랑베이커리는 지역사회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작은 도전이었다. 2500만원의 소규모 자본금으로 10인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을 이뤄냄은 물론 친환경유기농매장의 운영과 우리밀·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제빵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사업기획 6개월 만에 지역사회 비영리단체들이 이룬 작지만 소중한 성과물이다. 

하지만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로 시작한 사업이 원칙과 본래의 목적에 기초하여 성공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운영 중인 소규모 매장의 수요와 몇몇 학교에 납품하는 정도의 규모로는 우리가 본래 계획했던 근로자교육과 사회취약계층 급식지원 사업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 단계 성과를 내었으니, 또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 발 빠른 준비와 실천이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내리사랑베이커리 전은형 경영실장의 말이다. 

내리사랑베이커리는 공장 공간과 시설의 확장이 시급한 상태이지만 추가로 자본금을 모으는 일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지금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허용된 자원을 알뜰하게 이용하고 지역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대개 일반 기업들은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자본금을 모으고 출자한 이들이 사업을 통한 부를 향유한다. 하지만 내리사랑베이커리와 같은 사회적기업은 공적인 목적에 합의하는 자원들이 모여 그 결과물을 다시금 공익적 활동에 순용하기 때문에 대가가 없는 기부금이나 무상임대, 자원봉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아름다운재단이 설립한 아름다운커피 근로자의 대부분이 자원봉사자인 것이 그 좋은 예다.

내리사랑 역시 이번 사업 확장과 관련하여 우선은 지역사회의 조력을 얻어내고 전국 단위의 여러 사회적기업 프로포절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외부 재정지원 사업에 프로포절을 제출하고 여러 지역사회 유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사업의 도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해당 지자체의 조력도 매우 중요하다. 전국 대부분의 사회적기업 역시 각 지자체의 행·재정적 도움을 받아 진행된 사례가 많다. 기업활동의 주 목적이 해당 지역사회를 살리는 공익적 성격을 갖기 때문에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은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내리사랑베이커리가 처음부터 용인시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아무런 성과물도 없이 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순서에 맞지 않는 것이라 여긴 탓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관에서도 사회적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사회적기업을 키우려는 노력에 부흥하여야 할 때가 아닐까.

 민간에서부터 이는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 모쪼록 내리사랑베이커리가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조력에 힘입어 건전한 사회적기업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내기를 기대해 본다.



공간을 빌려주시겠어요?

내리사랑베이커리는 현재 운영 중인 베이커리 부분의 직업교육 및 원활한 생산을 위한 공장 공간을 구하고 있습니다. 무상 또는 저렴하게 공간을 빌려주실 지역의 뜻있는 분을 찾습니다.

필요공간/ 실평수 50평 규모
 - 제빵공장 및 교육장, 사무실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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