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이건영 본부장

23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젖줄인 경안천. 용인시민들에게 경안천은 보물단지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론 솔직히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추억이자 생명이며 안식처이지만 각종 규제의 빌미를 제공하다보니 경안천에 대한 애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다.
그 경안천을 모두의 희망으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는 이가 있다. 이건영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장이다. 2006년 11월, 운동본부가 발족하기 훨씬 이전부터 상수원보호를 바탕으로 친환경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발로 뛰었던 그였기에, 직함에 손색이 없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그간 수질오염의 주범인 지천을 보호하기위해 지천살리기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환경보호에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 사회단체 등과 꾸준히 공동협약맺기 사업도 줄기차게 전개하고 있다. 오염총량제를 둘러싼 지역사회 논란이 뜨거울 때, 그는 나름의 정보력과 합리적인 대안을 바탕으로 중재역할을 자임하기도 했었다.

최근 만난 이건영 본부장은 모현관련 두 가지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하나는 모현 하수종말처리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1일/1만6천톤으론 급속히 증가하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어요. 5천톤 정도를 추가로 조기 발주해야 개발량에 따른 수요를 그나마 맞춰갈 수 있을 겁니다." 그는 포곡 하수종말처리장의 사례를 든다. "포곡은 시설 노후도 문제지만 처리용량을 초과하는 바람에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또 한 가지는 광주와 모현 경계마을인 일산 내 · 외개일 마을을 비롯한 상습침수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이다. 올 장마에 예외 없이 침수된 관들보는 오래전부터 펌프장 설치와 자연보 설치 등을 시에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곳이다. 시가 현재 용역을 의뢰해 광주시와 협의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주민들 입장에선 빠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파수꾼'이란 별칭이 식상하게 들릴 정도로 경안천의 동의어가 되어버린 이건영 본부장은 지금도 경안천 어딘가를 걷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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