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근 교장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걱정입니다. 2013년 상미마을이 개발돼 학구가 분리되면 더 줄어들 텐데.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정이 많아 특기적성과 방과후 활동 등을 무료지원하고 지역민들과 더 깊은 유대관계를 갖는 학교로 만들려고 합니다.”

신갈초교는 한 학년이 3개 또는 4개 학급인데 비해 병설유치원은 모두 5개 학급으로 이뤄졌다. 학생 수는 점점 감소하는 반면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급식 지원받는 학생만 전교생의 10%에 달한다.

임홍근(59) 교장은 이 같은 여건을 감안, 사교육비가 드는 각종 학습활동과 예체능 특기적성교육을 학교에서 실시하고 저소득층에 한해 무상 지원하고 있다.

그가 올 3월 신갈초등학교에 부임한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인성교육과 잠재력계발.  특히 인성교육에서 그는 인사를 중시한다. 임 교장은 학생들에게 생활에서의 세 가지 인사를 꼭 확인하다. 첫째 가정에서 부모에게 인사하기, 둘째 이웃에게 인사하기, 셋째 친구들과 인사하기. 인사는 대인관계의 첫 출발이며 인성의 기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인성의 바탕 위에 잠재돼 있는 능력과 소질을 끌어내는 것이 초등교육의 기초라고 보고 있다. 임 교장은 신갈초교의 가장 큰 장점을 ‘순박함’으로 꼽았다.

“올 3월 부임한 이후 학부모들로부터 “내 자식 잘 봐 달라”는 단 한 건의 민원도 없었어요. 아침에 테니스 치러 나오시는 70, 80대 어르신들이 우리 테니스부 아이들 대회 나간다고 그 애들을 격려하며 용돈을 쥐어 주시는 것을 봤습니다. 학교를 만들어 가는 건 바로 이런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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