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전통 민속놀이인 백중놀이에 대한 부활 움직임이 있어 화제다. 이동면(면장 조길원)과 면생활체육협의회(회장 조창희)는 지난 14일 송전리 용인농생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이동면 백중씨름대회를 열었다.

법정리별 1개팀씩 출전한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제1회 씨름대회는 전통적으로 음력 7월 보름에 행해지던 백중놀이를 재생시킨다는 차원에서 시도된 것.

백종일 또는 망혼일로 불리기도 했던 백중놀이는 예로부터 크게 성행하다가 점차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전통 민속놀이다.

옛 조상들은 이날이 되면 술과 고기를 마련해 노래와 춤으로 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촌에서 백종일을 전후 해 시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 또는 백종장이라고 했으며 머슴을 둔 집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게 하고 물건을 사거나 취흥에 젖게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날을 전후해 여러 곳에 씨름판이 벌어지거나 흥행단이 모여들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조창희 이동면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어린시절 큰 지역축제로 내려오던 백중놀이가 사라져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주민 친목과 단합을 도모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한 행사로 시작한 만큼 앞으로 종목을 늘리고 참여율을 높여 이동면 고유의 민속전통놀이로 정착시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특히 조선조 명장 안홍국 장군 등 이동면을 빛냈던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는 사업과 병행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마련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제1회 이동면 백중씨름대회에선 묘봉리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인전에선 이정규(어비리대표)선수와 원공례(덕성리)선수가 각각 1위를 해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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