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작가들도 미술대전에 각 부분에 작품을 출품해 아쉬움 속에 4명이 입상했다. 서울을 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재범(32)씨의 펠트(Felt) 기법을 이용해 치유해 가는 삶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자가치유’가 공예부문(염직) 특선을 차지했다.
지난 99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에 입상한 이재범씨는 지난해부터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예술 진흥사업에 선정돼 신라시대 유물 재현에 몰두하고 있다.
서예부문에서는 ‘경와 선생의 추풍낙월’을 출품한 김주익씨(41)를 비롯해 유종기씨의 ‘왕희지의 필세론 구절’, ‘조성신 선생의 도산별곡’을 낸 박선호(35)씨 등 용인미술협회 회원 3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입상했다.
이번 미술대전 공예부문에는 금속 20점, 도자 47점, 염직 53점, 목칠 30점 등 158점이 응모, 지난해에 비해 작품 수가 줄었지만 수준은 예년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서체가 시도된 서예부문은 한글 417점, 한문 1003점, 전각 54점 등 1474점이 응모, 이 가운데 401점이 입상했다.
입상작은 16일부터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특선이상 입상작품은 개막과 함게 미술협회 홈페이지(www.kfaa.or.kr)에 전시된다. 지역순회전은 창원과 충주서 12월4일∼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