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동안 봉사활동 점수를 따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고생들을 대상으로한 동계 청소년 자원봉사교실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소장 김선홍)가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29일부터 31일까지 각각 두 차례로 나뉘어 실시됐다.

당초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던 이 프로그램에는 12시간의 봉사활동 점수가 주어지자 학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모두 90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번 교육에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이론 강의와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한 자원봉사체험을 실시, 별다른 동기부여 없이 봉사활동에 나섰던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었다는데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노인복지시설인 연꽃마을과 세광정신요양원을 방문한 청소년들은 효의 의미를 깨닫고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영(효원고 1학년)양은 “초등학교때는 회장선거 입후보 자격을 갖추기 위해, 중학교때는 내신점수를 위해 일하기 쉬운 우체국이나 동사무소만을 골라 봉사활동을 해왔다"면서 “막상 정신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보니 정신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꽃마을을 다녀온 송혜미(용인중 1학년)양은 “처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너무 무섭고 대하기 힘들 것 같아 가기 싫었지만 귤껍질을 손수 까주시던 할머니, 학생들이 손주같다던 그 분들의 얼굴이 지금도 아른거린다"며 “기회가 닿는대로 봉사활동을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자원봉사센터는 참가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리를 조직하는 한편 각 학교의 협조를 얻어 방학기간 동안 청소년자원봉사교실을 정례적으로 실시, 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회시설을 계속 발굴하고 교육보다는 봉사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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