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대표적인 민속전통놀이 중 하나로 남아있는 남사 ‘산정동 줄다리기’가 올해는 원형대로 재현된다. 이에 따라 해를 거듭할수록 존폐위기에 놓인 전통놀이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마을축제 복원을 통한 문화상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안팎의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관련기사 3·7면>

남사면 봉무리 산정동 대표들과 동홰놀이 보존회(회장 노승식)는 지난 달 말경 만나 산정동 줄다리기 원형을 복원해 재현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범 용인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을 얻어 추진하기로 했다.

매년 어려움을 겪던 재원마련은 도와 시가 지원하고 있는 ‘우수전통놀이 계승발전기금’으로 충당하며 지신밟기는 관내 여러 농악단이 모여 연합풍물패를 구성, 참여하게 된다. 연희에 참여할 인원도 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남사면민 등 약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원형 복원으로 역식 줄다리기에 그쳤던 예년과는 달리 △고사와 지신밟기 △달집 태우기 △달님 소원빌기 △줄다리기 등 정월대보름 동홰놀이의 본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달집태우기는 산정동 뒷산인 봉배산 꼭대기 망우리대(망월대)에 올라 액운을 태우는 의식으로 최근엔 행해지지 않았다. 달맞이와 함께 우물고사 역시 대동우물과 공동우물이 없어지면서 사라졌으나 집집마다 도는 지신밟기를 통해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터 동홰놀이 복원작업을 해왔던 노승식 회장(용인고 교사)은 “현재 줄다리기 형태로만 남아있는 민속놀이는 과거 대부분 동홰놀이의 형태였다”며 “마을 단위의 계승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만큼 가능한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정동 마을주민들 역시 “주민중심의 마을축제 형태가 훼손되지 않는 한 이웃이 함께 참여한다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젊은 세대들도 제대로 우리 민속놀이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원형대로 재현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정동 줄다리기 재현 대동놀이는 7일 남사면 봉무리 산정동 마을에서 행해진다.

참가문의/이찬재(011-332-6331), 본사 편집국(031-337-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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