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도와문쌍이호’ <사진.신석기>

세계 도자기의 종주국 중국, 5000년 역사를 지닌 중국도자기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인숙)이 마련한 중국광동성박물관 소장 「중국역대도자전」.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중국 광동성의 문화를 이해하고 전시를 통한 상호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광동성 박물관 소장 도자기 3만점중 119점의 도자명품이 전시된고 있다.

전시회에 앞서 도박물관은 지난 16일 개막식과 중국악기연주회, 중국다소시연 등 기념공연과 덩빙취엔 광동성 박물관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가졌으며 전시 기간중 두차례(11.11, 12.9)에 걸쳐 중국 다도시연회도 마련된다.

이 전시회는 중국의 신석기시대 앙소문화 채색토기부터 당대, 명·청대 왕실도자기까지 중국 도자기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자사의 흐름에 따라 7개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으며 ‘청화백자인물문병’등 국보급 도자기 4점이 포함돼 있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토기제작이 시작된 중국의 신석기시대 도기 ‘채도와문쌍이호’를 비롯해 청동기문화를 배경으로 한 상대의 ‘회도세발솥’ 납성분의 유약을 입히며 녹·갈색 그릇을 만드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한 전국시대의 ‘청자화로’ 등 원시청자 이전의 작품 6점이 전시돼 있다.

또 후한 말경 원시청자의 등장과 6조 시대의 ‘녹유양우리’‘청자곡창관’‘청자점채발’등의 도기, 청자와 백자기술이 향상돼 생산량이 증하면서 세련미를 갖춘 당대의 ‘삼채진묘수’‘삼채낙타’‘백자쌍용호’등 18점의 도자기, 도자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송·금 시대의 자기 ‘청자연판문오관개호’‘백지철화원앙문병’등의 자기는 자기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도자기술의 큰 변화를 가져온 국보급 자기 ‘청화백자인물문병’ 등 원대의 도자기와 ‘청화백자용문’등 채색자기라는 새로운 기법의 도자기가 제작된 명대의 작품, 서양의 영향을 받아 색채와 조형의 화려함이 빛나는 ‘남유묘금산수문병’‘황병소묘’등 청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화려함과 기품이 녹아있는 도자기가 전시돼 중국 도자사를 이해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듯하다.

이 전시회는 1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경기도박물관 28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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