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일에/선물하나 드리지 못해/마음이 무거운데//엄마는/내가 곱게/자란 것으로도/큰 선물이란다//내가 엄마 되면/그 마음 알까.(엄마의 생일 전문)

용인문협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인아(39)씨가 월간 순수문학 신인응모에서 생일외 5편의 동시가 당선됐다.
생일, 잔소리, 내 마음, 성적표, 엄마의 생일 등의 작품에서는 아이들의 생각과 경험을 아이들의 언어로 주제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 반영된 듯하다. 동시처럼 짓기 힘든 작품을 이인아씨는 아이들의 시각과 느낌으로 얘기하기 때문이다.

이인아씨의 동시에서는 아이들의 눈과 마음이 있다. ‘언제쯤이면 / 듣지 않을까 // 그만 놀고 공부해라 / 엄마의 잔소리 // 난 / 자꾸자꾸 /놀고 싶은데(잔소리 전문)’처럼 꾸밈이 없다. 이씨가 동시를 쓰게된 동기도 여기에 있다는 것.

‘발자국 자국마다 그림이 되듯’<눈 중·용인문단 3집> ‘어진 아이의 마음으로 동시를 사랑하기 때문’에 동시를 쓰고 있으리라.

이인아씨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곁에서 그들의 세계관에 흠뻑 빠져드는 것이 동시를 쓰게된 동기인 것 같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시보다 동시의 소재와 주제가 더 무궁무진하다는 이씨는 창작에 힘을 기울여 동시집 출판도 계획하고 있다. 유년기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씨의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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