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예회관설치조례중 기구와 관련, 조명·음향 등을 전기직이 아닌 스텝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마순관 용인예총 회장은 “문예회관은 시설관리만으론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자체 기획능력이 없다면 전문성을 갖춘 문화예술단체에 위탁해 맡을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문예회관 독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장환 예총 사무국장은 “인사뿐만 아니라 문예회관의 근본적 문제는 시설공단의 폐쇄성에서 비롯됐다”며 “공간부족과 문예회관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용인의 문화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또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되고 있어 시를 비롯해 문화단체,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해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학영 이사장은 “시설공단 출범후 음향·조명시스템 등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시설 투자에 신경쓰고 있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는 시설공단이 시설관리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보영 시의원은 “시설관리공단 본부가 문예회관에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타 시군의 문예회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자료검토 후 적절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조례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용인문협 강준의씨는 “문예회관이 시 행사 위주의 시민회관으로 전락한 것은 공연물이 적기 때문”이라며 “문화예술단체는 문화공간 부족 뿐아니라 문예회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같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향유와 참여를 꾀하기 위해 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 본부를 별도의 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부천시문화재단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