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동자율방범대 민병순 대장

- 해마다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게 된 계기는.
“신봉동이 개발되기 전, 윗말과 아랫말로 나뉘어져 대보름을 즐겼던 무사안녕과 풍년기원의 고유 세시풍습을 이을 뿐 아니라 급격한 도시화로 단절된 주민들 간에 교류를 확대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7년 전부터 시작했다.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60여 명의 대원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도심 지역에서 진행하는데 어려운 점은.
“대원들이 역할분담을 하고 쥐불놀이 깡통 500여개를 마련해 일일이 구멍을 뚫고 불씨를 만든다. 대보름 피날레를 장식할 화려한 불꽃놀이와 흥겨운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하지만 1년에 한번 주민들의 한 해 소원을 빌어 주기 위한 것이어서 그런지 힘들어도 즐겁다.”

- 큰 행사라서 민원도 적지 않을 텐데.
“해마다 하기 때문에 주민들도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협조를 잘 해준다. 길이 좁아서 주차문제 등으로 혼잡을 겪기도 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질서 정연하게 잘 따라줘서 행사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이 함께 해서 즐겁다. 내년에도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서 액운을 쫓고 소원을 빌었으면 좋겠다. 다만, 아파트가 들어서면 내년이 마지막 행사가 될 상황이어서 아쉽다. 주민화합의 장이 주민 축제로 발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도심 한 가운데서 열리는 신봉동정월대보름행사가 후대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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