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들을 탓하랴.
문예회관은 유명 댄스가수의 공연장으로 착각할 만큼 뜨거웠다.

연신 ‘오빠’를 외쳐대는 팬클럽(?)들의 열광과 한 팀 한 팀 등장할때마다 쏟아지는 박수
우뢰. 혼신을 다해 준비해 온 율동을 선보이는 춤의 향렬까지. 이날만큼은 어둡던 문예회관
대강당도 청소년들의 해방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첫회로 열린 16일 누리촌문화학교의 춤경연대회는 이렇게 성황리에 치러졌다.
힙합과 재즈, 유명가수의 복사춤까지 12일 예선을 통해 올라온 10개팀의 경쟁은 치열했다.
중고생의 몸동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익숙한 멋진 춤은 이미 댄스문화가 중고생들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했다.

누리촌문화학교측은 “청소년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음성적 문화가 기성세대에 의해 하나씩
양지로 올라올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사회전반의 청소년문화에 대한 소극
적 자세를 지적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이재훈외 4인으로 구성된 ‘케이야즈’의 힙합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비트업(김재훈외 4인)’ 금상, ‘가오(서여진외 6인 사진)’ 은상, ‘너희가 재즈를 아느냐
(권태진외 5인)’ 동상, ‘간지(황기연외 3인)’ 장려상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참가자에게는
피치피자 무료시식권이 전달됐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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