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은 독자성을 갖는 거예요. 이것은 나에 대한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자아실현의 시작이겠지요”

시립도서관(관장 채규산)은 지난 17일 50여명의 주부와 직장인 등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
소설가 신달자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세기말 시간 속 고뇌와 방황을 어떤 자세로 극복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
에서 신달자씨는 올 여름 무더운 날씨와 용인에 대한 기억 등으로 가볍게 운을 뗐다. 글쓰
기의 동기가 된 학창시절 아버지와의 편지를 통한 대화, 대학시절 문학에 대한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주부로서 자신을 잃고 보편적인 삶을 살았던 자신에 대한 이야기 등
을 통해 한국인의 자화상을 얘기했다.

신달자씨는 구매자의 유형을 예로 들며 “독자성이 결여된 채 타인을 좇아가는 생활패턴이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자아’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과거 여성들은 생명, 소속, 사랑의 욕구에 만족했지만 이제는 자아실현의 욕
구가 날로 커지고 있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며 타국가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획일성에서 자아를 찾을 수는 없다. ‘나’는 개성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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