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3∼27일 용인시 등 4개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제20회 경기종합예술제」가 용인예총이 주관하지 않기로 결정돼 용인공연에 차질이 예상된다.

예총 용인지부(지부장 마순관)는 지난 26일 예총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기종합예술
제 용인 개최에 따른 지원방안 협의’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는 경기예술
제 용인 개최가 이사회와 사전 협의없이 집행부 독단으로 이뤄졌음을 지적하며 예총차원 지
원의 원칙적 무효를 주장했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 예총이 주관하지 않고 참가여부와 지원 등을 각 협회에 위임했다. 이 과정에
서 무용협회 황문숙 지부장은 도협회지회에서 용인을 일방적으로 제외한데 따라서 경기예술제에
불참키로 결정해 국악협회를 비롯, 무용협회를 제외한 4개 공연단체만이 참가하기로 했다.

진철문 미협지부장은 이와 관련, “진정 용인의 문화예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
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받아들여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준의 문협 부지부장은 “일부 협회 지부를 제외한 채 사전에 한마디 상의없이 예술제를 치르
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예술제가 진정한 지역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
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선 25일 용인예총의 경기예술제 유치에 따라 정규호 경기도지회장을 비롯 도내 9개 협회
지회장, 예총내 협회 5개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문예회관에서 경기예술제에 대한
일정 등 세부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경기예술제는 가요제전을 비롯해 국악의 향연, 음악제, 연극제 등 4개 공연만이 협
회 공연단체와 개인이 참가하게 됐다. 특히 음악제 등 3∼7일 용인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
는 협회도지회 주관 행사에 대한 지원이 불투명해져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사회 결과에 대해 김장환 사무국장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데 대해서는 사실이지만 용
인만의 행사가 아닌 도민축제가 자칫 문화예술인들만의 축제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
현실적으로 협회차원에서 예산, 홍보 등 행사지원이 막혀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
다”고 말했다.

경기예술제는 당초 예총경기도지회와 용인시가 주최하고 사진을 비롯 국악, 음악 등 예총도
지회 회원단체 9개지회와 용인예총이 공동으로 주관해 용인문예회관 등 4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한편, 백일장을 비롯 사진, 건축, 미술 등이 여건상 제외됨에 따라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서 소극장
이나 전시실 등 문화시설에 대한 건립 요구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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