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애인협회(회장 김기호)와 극단 용인(대표 박남춘), 극단 둥지(대표 홍창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청소년 장애인을 위한 특별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7시 용인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1, 2부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어린 장애우 소년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 ‘길, 운명 그리고 회귀’(이재인 연출 민정희 작)가 1부에서 찡한 감동을 수놓는
다.

한 소년이 변호사를 찾아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길, 운명 그
리고 회귀’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애아 철기의 행동, 그러나 그 행동에 나름대로의 정당한
이유가 있다.

월남전 참전 휴유증으로 생겨난 어버지의 병을 물려받은 철기는 살기 위해 수술을 받기 원
한다. 부모 역시 자신이 장애로 인해 받은 고통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거부하지만 철기를 기
도원에 보낸다. 그런 부모를 철기는 최후의 방법으로 법정에 세워 승소판결을 받고 수술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운동을 위해 집을 나간 형 석기를 만나게 되고, 모두 모인 가족
은 서로를 용서한다.

이재인씨는 “어린 소년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 간다는 내용으로, 진정한 가족애와 일반인이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게 했다”며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관객에
게 어떤 큰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나약한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뛰어 넘
어 정당성을 공유하며 세상을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 에서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2부에서는 용인한우리예술단의 풍물공연과 부채춤, 용인청소년무용단의 장구춤·살풀이·창
작무용 나들이 가는 길’ 등의 한국무용과 현대무용‘게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청소년 장애인을 위한 특별공연은 용인공연에 앞서 12일 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
렸다.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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