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이것을 책으로 엮어 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고단한 길이다.
그러나 문인협회가 글로써 말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한국문인협회 용인시지부는 1년여만에 「용인문단」 제2집을 펴내고 지난 7일 문화예술계
인사와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삼면 사암리 산모롱이에서 ‘용인문단 제2집 출판기념회
및 시낭송회’를 가졌다.

용인문단에는 한국문인협회 성춘복 이사장의 ‘너를 생각하면’을 비롯 용인문협 고문 조순
애씨의 ‘남해섬 이야기’등의 초대시와 문협 이철호 부이사장의 ‘웃음의 미학’ 등의 초
대수필이 실려 있다. 또 신세훈 문협 부이사장이 순수문학과 민중문학을 아우르고 이들 양
극의 갈등 문학을 극복할 수 있는 문학이 신민족문학이라는 주장의 논단 ‘신민족문학론’
과 김대규 시인의 수필문학론 ‘수필의 문학 컴플렉스’를 다루고 있다.

회원작품에는 이윤주씨의 ‘노래’외 4편을 비롯, 윤순찬씨의 ‘전생을 지나는 바람’외 4
편, 박상돈씨의 ‘길을 걸으며’외 4편 등 11명이 52편의 시를 단아하게 내놓고 있다. 또 정
원모씨의 ‘주리지 않는 고마움’외 1편, 강준의씨의 ‘어떤 기행(?)’ 등의 5편의 수필과
얼마전 동화집을 출간한 이선희씨의 희곡 ‘신이 된 연유인즉’을 싣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진 「제2회 시민백일장」에서 입상한 가을(박기원·서룡초 5) 등 5편의 동시
와 시, 수필 등 입상작이 실렸다. 그러나 이번 용인문단 2집은 오랜 기간에 비해 작품의 다
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1집에 비해 다소 부실하지 않는냐는 평이 아쉬움을 남겼다.

‘누가 뭐래도 문인은 다만 그의 글로써 말할 뿐 문학 외적인 것에는 고개를 돌린다. 고귀
한 정신과 가슴 뭉클한… 우리는 매일 밤 잠을 설치지 않았던가!’라고 발간사에서 밝혔듯
이 회원들의 치열한 사색의 산물이 느껴진다.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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