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천과 쓸모없이 버려진 나무을 이용해 70대 어머니와 40대 딸이 함께 갖는 이색 전시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1일-15일 김량장동 카페 인형(제일은행뒤)에서 열리고 있는 [환-어머니의 조각보와 딸의 나무그림전]이 그것.

[환-어머니의 조각보...]전은 평생조산원으로 일한 노금순(71)씨와 소설 과천미인의 작가이자 딸인 안일순(43)씨 두모녀가 갖는 첫 번째 생활예술전이다.
이번 전시회 작품은 생활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자기, 골무, 다용도 주머니 등의 살림살이를 쓰레기로 버려지는 자투리천을 이용하고 있다. 안일순시의 작품 또한 길을 가다 주워 모은 나무에 아크릴과 물감으로 여인의 못브을 그림으로 표현, 색다른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
안일순씨는 "병환중 바깥 출입을 못해 시작한 바느질이기 때문에 다소 서툴지만 조각보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건강을 되찾게 된 것 같아 어버이날을 맞아 조각보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해 드리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환-어머니의 조각보...] 전에는 조각보 외에도 다용도 주머니, 골무 등 노금순씨의 작품과 안일순씨의 나무그림 등 50여점이 전시돼 있다.
한잔의 차를 마시며 서야의 화려한 퀼트와 다른 다소 투박하지만 과거 어머니들의 정감이 넘치는 생활예술의 미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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