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열 신임 처인구청장 인터뷰

유종열(57) 산업정책국장이 처인구청장으로 부임한 지 20여일이 지났다. 유 구청장은 취임 직후 구청 각 부서별 업무보고에 이어 읍·면·동을 돌며 현안 파악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취임 한달을 앞둔 유 구청장은 “서로 상충하는 구민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에 대해 다수가 만족하는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유 구청장은 지난 1971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사회진흥과장, 수지출장소 총무과장, 지역경제과장, 양지면장, 행정과장 등을 거쳤다. 서기관 승진과 함께 건설사업단장을 맡았으며, 도시환경사업소장을 거쳐 최근까지 시 본청에서 경제환경국장으로 재직해 왔다.

 지역개발 등 현안
 신뢰바탕서 해결
 농가주택개선 마련

- 구청장으로 첫 발을 내딛은 소감은.
“처인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혹시 구민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지 불안하다. 하지만 처인구를 사랑하는 마음, 진정으로 처인구 발전을 위한 저의 열정과 진심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어떻게 구정을 펼쳐야 구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 구에는 여러 가지 산적한 현안이 많다. 구민들의 생각과 요구사항이 서로 상충하는 부분도 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다수가 만족하는 정책을 제시해 살기 좋은 처인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국장으로 있을 때와 달리 처인구에 대한 밑그림에 색을 칠해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는데.
“계획을 잘 세우고 빈틈없이 만들어도 계획은 늘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현장 특성을 계획단계에서 100%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고 또 집행의 최일선인 구에서 생각하고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아직 우리 구는 도시환경, 문화·복지시설, 지역개발 등 현안이 많다. 보다 나은 시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구민과 구청 공무원이 함께 협력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 지역경제부터 복지에 이르기까지 구정을 펼치기 위해 할 일이 많을 텐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요즘 모든 분들이 어렵지만 우리 구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같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자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 있다. 시와 연계해 재래시장 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지역경제의 근간인 재래시장과 중소기업 살리기에 매진할 것이다. 또한 도시기반시설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도심환경을 재정비하는 한편, 동부권여성회관, 백암면주민자치센터 등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시에서 시행하는 대규모 사업이 처인구에 집중돼 있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여러 가지 민원이 발생하게 될 텐데, 구 차원의 민원 대처 노력도 중요하리라 보는데.
“시민체육공원을 비롯해 덕성산업단지, 남사복합단지 등의 사업들은 꼭 필요한 시설로 조속히 조성돼야 한다. 이에 반해 시설이 입지하면서 피해를 보는 주민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 당사자들과 충분한 여론을 수렴하고 대화를 해나가겠다. 시에 요구할 것은 요구함으로써 상호 쟁점 사항에 대해 시와 주민 모두에게 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상호간 신뢰가 쌓이고 구청이 시민 입장에서 대화해가면 해결하지 못할 건 없다.”

- 시설 농민들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가 농가주택 문제다. 주거권과 행복추구권 등을 누리지 못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난제 중의 하나다. 경지정리가 된 지역에 화훼단지가 조성돼 있어 사실상 농가주택 신축이 어려운 상태다. 이는 시 차원에서도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구 입장에서 섣불리 말할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구에서 관련 농가의 입장을 충분히 시에 전달하고, 시와 구, 시설 농민 간 상호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취임 후 처인구를 살펴보니 많은 부분이 아직 미흡하고 부족한 것을 느꼈다. 구정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이 있어야 한다. 구민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열고 최선을 다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고견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길 당부드린다. 요즘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어렵다고들 하는데 긍정적인 마인드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요 길이라 생각한다. 힘내시라는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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