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신입생을 선발한 용인대학교 무도학과 택견과정에 용인관내에서는 처음으로 합격한 여학생 두명이 있다. 용인고등학교 오민희(20), 정래화(20) 학생이 그 주인공.

운동을 같이 하기 전부터 친구로 지내던 오민희, 정래화 학생은 3년 전 고등학교 1학년부터 택견을 시작했다. 몸이 약해 택견을 시작한 오민희 학생의 권유로 정래화 학생도 택견을 시작했다. 쉽게 싫증내는 어린 학생들과 달리 이들은 용인 택견 전수관이 생긴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택견을 배우고 있다.

택견에 어떤 매력이 있어서일까. 오민희 학생은 “보기에는 부드러운 동작이지만 온몸의 힘을 사용하게 한다”며 “택견은 여자들에게 잘 맞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학생이 대학에서도 택견을 전공하기까지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정래화 학생은 “아직 택견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처음에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다”며 “하지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지만 택견에서도 여성 지도자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오민희, 정래화 학생의 꿈은 더 크다.

두 학생은“택견 전수관의 관장도 맡아보고 싶다”며 “또 열심히 외국어를 공부해서 전세계에 택견을 알리는데 한 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민희, 정래화 학생은 현재 용인 택견전수관에서 초등학생 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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